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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사망률 2배 '클로로퀸', 멕시코서 코로나19 치료제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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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연재 인턴기자]
머니투데이

/사진제공=AFP



최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사망 위험을 키운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멕시코가 코로나19 통원치료 환자 2만여 명에게 해당 치료제를 투여한다고 밝혔다.

밀레니오 멕시코 국립 의학 영양연구소장은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가벼운 환자들에게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해도 된다는 승인을 정부로부터 받았다고 23일(현지시간) 멕시코 뉴스데일리에 전했다.

함께 인터뷰한 멕시코의 호세 시푸엔테스 의학박사는 임상시험 결과 코로나19 환자에게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장기간 투여했을 경우 일부 부작용이 나타나긴 했지만, 적어도 염증은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치료제는 증상이 경미한 통원 치료 환자에게 최대 7 일만 저용량으로 투여할 것이며, 화상 전화로 환자의 증상을 수시로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사는 이미 스위스 제약회사로부터 13만 개 이상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기부받았다며, 이번 주부터 전국 의료시설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인다고 전했다.

앞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유사 약물인 클로로퀸은 아직 코로나19를 치료와 예방이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의학저널 란셋의 보고서에 따르면 두 약품은 코로나19 치료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고 사망률만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조군을 포함한 전체 환자의 사망률은 9%였지만,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 복용자의 사망률은 각각 18%,16.4%로 나왔다.

한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신의 선물', 게임체인저 등으로 칭하며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직접 먹고 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거듭 홍보를 하고 나섰다.

최연재 인턴기자 choiye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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