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의원은 2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선관위가 뭘 힘들게 시연을 하느냐"며 "그 기계 그냥 검찰이나 우리 손에 넘겨주면 어련히 우리가 알아서 잘 뜯어볼 텐데"라고 썼다.
이어 "기계가 무슨 죄가 있느냐"며 "거기에 이상한 명령 내린 놈이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선관위를 향해선 "참 애쓴다. 증거보전은 안 되고 프로그램 싹 빼놓고 언론 불러서 여론조작 위한 쇼를 하시겠다"며 "그짓 꾸미느라고 한 달동안 야식 시켜먹으면서 궁리를 했느냐"라고 지적했다.
이날 선관위는 오는 28일 오후 경기도 과천 청사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사전투표와 개표 과정을 공개 시연하겠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투·개표 과정 △선관위 통신망(서버 포함)의 보안체계 △선거장비(사전투표장비, 투표지 분류기, 심사계수기) 구성·제원 및 작동원리를 차례로 설명하고 사전투표 및 개표 시연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선관위는 질의응답을 진행하면서 투·개표 관련 장비의 내부 구조까지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민 의원은 지난 19일 총선에 사용된 투표지 분류기에 통신장치와 QR코드를 인식할 수 있는 센서가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등 총선 조작 의혹을 제기해왔다.
민 의원은 투표지 분류기에 QR코드를 인식하는 센서가 내장돼 있고, 외부로 전송까지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4·15 총선 사전투표 용지에는 QR코드가 인쇄돼 있다.
이에 선관위는 지난 12일 보도자료에서 "투표지 분류기는 투표지를 인식하는 광학센서가 있으나 QR코드를 인식하지는 못한다"고 해명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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