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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돋보기] 똑같은 날 골프…트럼프에겐 ‘비난’ 우즈에겐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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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대의 검은 차들이 미국 버지니아의 도로를 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길옆에 있는 시민들이 검은 차를 향해 야유를 퍼붓습니다.

"Stop killing us!" (우리를 그만 죽여라!)"

일부는 대형 피켓까지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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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광 트럼프 대통령...두달 반 만에 스윙

검은 차량들이 향한 곳은 미국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입니다.

차 안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타고 있었습니다.

골프광으로 잘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8일 이후 두 달 반 만에 골프장을 방문한 것입니다.

흰색 모자와 셔츠, 검은색 바지를 입은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동반자들과 골프를 즐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마다 거의 빠짐없이 골프장을 찾는 '골프광'인데 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골프장 가는 걸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두 달 반을 참았던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23일과 24일(현지 시간) 이틀 연속 그린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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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망자 10만 명인데...곳곳 비판

"일상으로 복귀하라"를 외치는 트럼프의 솔선수범일까요.

하지만 트럼프의 골프를 보는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당장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을 예정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의 골프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위터에서 코로나19로 미국에서 10만 명 가까이 숨졌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를 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바이든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를 치는 모습과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의료진의 모습을 교차 편집한 영상 위에 미국인의 사망자가 증가하는 그래프를 보여주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골프를 쳤다고 비판했고, 영국 가디언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10만 명 이상 나왔다며 트럼프의 골프를 지적했습니다.

반편 AFP통신은 미국을 일상으로 돌려놓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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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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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다른 골프...우즈에겐 '환호'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을 받으며 골프를 친 같은 날, 다른 골프장에선 미국인들의 찬사가 이어진 골프 시합이 있었습니다.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자유 메달까지 준 타이거 우즈의 시합입니다.

영원한 라이벌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 그리고 미국프로풋볼의 전설적인 쿼터백들인 매닝과 브래디도 참가했습니다.

이 경기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성금을 마련하는 경기(The Match: Champions for Charity)로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메달리스트 골프장에서 열렸습니다.

굵은 빗줄기가 쏟아져 골프를 치기 매우 어려운 날씨였지만 4명의 선수는 경기를 끝까지 마쳤습니다.

애초 천만 달러, 우리 돈 123억 원을 목표로 열린 경기인데, 많은 골프 애호가들의 성원 속에 2천만 달러, 우리 돈 248억 원 정도 모을 정도로 관심이 컸습니다.

경기를 끝낸 우즈는 "코로나로 심각하게 피해를 본 사람들을 위해 2천만 달러를 모금한 게 놀랍고, 기쁘다"며 "이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류호성 기자 (ryu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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