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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선두 NC 거침없는 독주… 첫 20경기 최고 승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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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시즌 초반 눈에 띄는 기록들 / 17경기서 14승… 승률 무려 0.824 / 종전 최단경기 20승 신기록 도전 / 한화, 퀄리티스타트 10차례 최다 / 뒷문 부실·타격 부진 탓 하위권 / SK, 역전패만 8차례 전체 1위 / KT, 블론세이브 7차례 불명예 / 두산 페르난데스 5할 타율 맹타 / 최정 등 토종 거포 빈타 대조적 / NC 구창모 호투… ‘영건’ 전성시대 / 차우찬 등 간판투수 부진 예상 밖

야구를 특징짓는 것 중에서도 가장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기록의 스포츠’라는 점이다. 투수와 타자들의 다양한 기록으로 선수의 가치를 평가하고 연봉이 매겨진다. 이런 다양한 기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세이버메트릭스라는 야구통계 분야가 따로 발전할 정도다.

2020 프로야구 시즌 초반에도 다양한 기록이 쏟아지고 있어 흥미롭다. 일단 팀 성적에서 눈에 띄는 점이 많다. 특히 선두 NC의 독주가 무섭다. 17경기에서 14승이나 챙기며 승률이 무려 0.824나 된다. 이 추세라면 시즌 첫 20경기 역대 최고 승률인 1992년 빙그레(현 한화)의 0.842(16승1무3패)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종전 25경기(2000년 현대, 2010년 SK)였던 역대 최단경기 20승 선착 신기록에도 도전해볼 만하다. 반대로 지난해 정규리그 2위 SK의 추락은 너무나 급격하다. NC와 정반대로 17경기 3승이 전부로 승률은 0.174에 불과하다.

야구에서 선발투수의 비중은 엄청나다. 이런 선발투수의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가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다. 그렇다면 10개 구단 중 QS 최다 구단은 어디일까. 의외로 한화가 10회로 가장 많다. 그럼에도 뒷문 부실과 타격 부진 탓에 성적은 하위권이다.

패배도 뼈아프지만 가장 쓰린 것은 역전패다. SK는 역전패만 8번으로 전체 1위다. KT가 7번으로 두 번째로 많다. 특히 KT는 불펜이 아쉽다. 팀 블론세이브만 벌써 7차례로 1위다. 이대은, 김민수, 김재윤 등 무려 3명의 투수가 2개씩 기록할 정도다.

세계일보

페르난데스


개인 성적도 눈에 번쩍 띄는 것이 적지 않다. 일단 지난해 최다안타왕 두산 호세 페르난데스(32)의 기세가 무섭다. 그는 17경기를 치렀음에도 타율이 무려 5할(72타수36안타)이나 된다. 4홈런에 17타점, 18득점 등 전방위 활약이다. 멀티히트만 12경기나 돼 2014년 서건창(201안타) 이후 사상 두 번째 200안타 고지를 밟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세계일보

최정


이에 비해 토종 거포들의 빈타는 아쉽다. 특히 SK 최정(33)은 타율 0.125(56타수 7안타)로 규정타석에 든 타자 중에서 최하위다. 1홈런에 4타점이 전부로 SK의 부진에 최정의 책임이 적지 않다. 키움 박병호(34)도 타율 0.190(63타수 12안타)로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 그래도 지난 23일 롯데전에서 두 방의 홈런포를 터뜨리며 손맛을 보기 시작한 것은 다행이다.

세계일보

구창모


투수진 가운데서는 ‘영건’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NC 구창모(23)는 3경기 2승과 더불어 평균자책점 0.41(22이닝 1자책)이라는 짠물피칭으로 차세대 좌완 에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KT 배제성(24) 역시 3경기에서 1승과 함께 평균자책점 0.89(20.1이닝 2자책)로 팀의 간판으로 거듭나고 있다. 반면 한화 장시환(33)은 평균자책점 7.20(20이닝 16자책)으로 규정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최하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여기에 LG 차우찬(33·평균자책점 6.00)과 타일러 윌슨(31·5.71), 두산 이영하(23·5.75) 등 소속팀의 간판 투수들이 초반 부진 속에 평균자책점 최하위권으로 처진 것은 예상 밖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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