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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세계 랭킹 70위 권순우 “투어 중단 ‘전화위복’ 배에 王자 새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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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투어해도 타이틀 가능”

체력·근력 높이고 ‘자신감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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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남자 단식 세계 70위 권순우가 25일 올림픽공원에서 공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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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해도 될까요? 당장 투어가 재개되더라도 타이틀 1개 정도 딸 수 있을 것 같아요.”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만난 권순우(23·CJ 후원)의 조심스럽지만 당찬 말투에서 자신감이 묻어났다. 권순우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 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 투어 500시리즈인 멕시코 대회를 마지막으로 실전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상승 흐름 속 맞은 투어 공백 장기화에 좌절할 법도 하지만 미소를 잊지 않았다. 권순우는 이날 인터뷰에서 “사실 이렇게 오래 쉰 것은 처음이다. 그렇지만 코로나19 덕분에 모처럼 충분히 쉬면서 운동도 했다”며 “취미생활도 하면서 스트레스도 풀었다. 좋아하는 영화도 많이 봤다. 요즘에는 한강에서 자전거도 많이 탄다”면서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 권순우는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 얘기해보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선수들이 많다. 다행히 나는 후원사가 있어 그런 걱정 없어 훈련에만 집중하면 된다”며 감사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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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는 현재 한국 선수로는 가장 높은 랭킹에 올라 있다. 투어 중단 전까지 출전한 4개 대회 연속으로 8강에 오르며 랭킹을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높은 70위까지 끌어올렸다.

권순우는 코로나19가 전화위복이 될 것이란 기대도 품었다. 여유 없이 돌아가던 투어 시계에서 잠시 벗어나면서 부족한 부분을 돌아보고 채웠다. 권순우는 “투어를 뛰면서 동양인으로 체격 조건이 좋은 외국 선수들을 상대해야 하고, 랠리가 많은 스타일상 체력과 근력의 중요성을 많이 느껴 트레이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순우는 70㎏ 전후였던 몸무게를 5㎏가량 늘렸다. 힘이 붙었지만 몸은 더 날렵해졌다. 권순우는 “원래 없던 왕(王)자 복근(사진)이 처음으로 생겼다. 벗고 다녀도 될 정도”라며 자신의 변화에 만족해했다. 권순우는 국내 복귀 뒤 일주일 정도만 휴식한 뒤 개인 훈련 일정을 소화해왔다.

현재 몸이나 경기력 모두 최상의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권순우는 투어 재개를 기대하고 있다. ATP투어에서 8월 재개 가능성에 대한 공지를 받은 상태다. 권순우는 6월부터 제주에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다. 7월부터는 미국으로 넘어가 적응 훈련을 한다는 계획이다. 권순우는 “내년에도 올림픽 출전이 목표”라면서 “일단 랭킹을 10단계 올리는 게 목표였는데 이미 달성했다. 올해 50위 안에 들어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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