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쿠팡 부천물류센터서 이태원 클럽발 5차 추정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비상 “1300명 근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태원 클럽 방문하고 거짓말 한 학원 강사로부터 5차 감염 추정 / 쿠팡 관계자 “안전 위해 해당시설 자체 폐쇄” / 일각 “물류센터 폐쇄돼 택배 배송 다소 지연”

세계일보

쿠팡의 경기 부천 물류센터 전경. 쿠팡 제공


1300명이 근무하는 경기도 부천도 오정동 소재 쿠팡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발생해 임시 폐쇄됐다.

25일 쿠팡과 부천시에 따르면 전날 쿠팡 본사는 부천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곧바로 폐쇄한 뒤 방역에 돌입했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여성 A씨는 물류센터에서 B(43·여·인천 142번 확진자)씨와 지난 12일 함께 일했다.

이 센터의 다른 근무자인 C(38·남)씨도 인천 부평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한 결과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아 이 센터에서만 확진자 3명이 발생했다.

C씨는 지난 20일과 23일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B씨는 지난 9일 돌잔치가 열렸던 부천의 ‘라온파티’ 뷔페 식당에 참석했다가 10대 아들과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뷔페에서는 인천 탑코인노래방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택시 기사(49)가 프리랜서 사진사로 일했던 돌잔치를 열렸던 곳으로, 부부와 1살배기 여아가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노래방은 서울 용산구 소재 이태원 클럽을 찾아 감염된 인천 학원 강사(25)로부터 옮은 이 강사의 제자가 방문한 곳이다. 이러한 이유로 아직 감염 경로가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A씨이지만 인천 학원강사발 5차 감염자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시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8∼20일 근무하면서 200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18일 자정부터 오전 3시 20분까지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뒤 셔틀버스를 타고 퇴근했다. 이튿날에에도 오후 4시10분 물류센터로 출근해 20일 오전 2시까지 근무했으며, 오전 3시쯤 셔틀버스를 타고 귀가했다. 같은날 오후에는 부천 대산동 행정복지센터와 은행, 약국, 마트 등을 들른 뒤 오후 4시 5분∼오후 10시 물류센터에서 근무했다.

세계일보

쿠팡 물류센터 내부. 쿠팡 제공


A씨는 근육통과 코 막힘 증상이 나타난 이후인 지난 21∼23일에는 출근하지 않고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병원과 약국, 마트, 편의점 등을 들렀다. 이 사흘 동안 접촉자는 1명이었다.

시에 따르면 그는 일할 때나 이동할 때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쿠팡 관계자는 “안전을 위해 해당 시설을 자체 폐쇄했다”며 “보건당국 지시대로 신속히 방역작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추가 조사에 따라 접촉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고 이 중 검사를 마친 인원은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천 물류센터가 폐쇄됨에 따라 센터에 묶여있는 택배 물건들은 배송이 다소 늦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쿠팡에 따르면 부천 물류센터는 수도권 서부로 배송되는 신선식품을 처리하는 곳이다. 서울 일부로도 상품을 발송한다.

쿠팡 관계자는 “부천 물류센터가 비교적 규모가 큰 시설이지만, 인천과 고양 등에도 있어 수도권 서부 전역을 모두 담당하는 곳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