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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저녁 같이 드실래요' 송승헌, 서지혜 위해 제주도 남았다 '디너메이트' 성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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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연휘선 기자] '저녁 같이 드실래요' 첫 방송에서 송승헌과 서지혜의 극적인 '저녁 식사'가 성사됐다.

25일 밤 MBC 새 월화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가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해경(송승헌 분)과 우도희(서지혜 분)의 좌충우돌 첫 만남이 그려졌다.

우도희는 크리에이터 스튜디오 회사 '2N BOX'의 PD로 '병맛' 콘텐츠를 내세워 높은 조회수를 올리고 있었다. 그는 바쁜 와중에도 연인 영동(김정현 분)에게 프러포즈 받는 순간을 예감하며 휴가까지 내고 서프라이즈 이벤트로 영동이 있는 제주도로 날아갔다.

유능한 정신의학과 전문의 김해경도 같은 시간 환자를 만나기 위해 제주도로 향했다. 연인에게 이별을 통보받고 실연 후 우울증에 빠진 환자가 제주도에 있었기 때문. 이에 우도희와 김해경은 비행기 비즈니스석 옆자리에서 만나 의도치 않게 첫 만남을 가졌다.

그러나 시작부터 두 사람은 어긋났다. 우도희는 갑자기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된 만큼 비행기 탑승부터 설렜고, 프러포즈 받을 거라는 기대감이 더해져 모든 순간을 셀프캠 영상으로 남기려 했다. 급기야 승무원(서은수 분)에게 자신의 프러포즈 축하 영상을 부탁한 데 이어 김해경에게도 축하 영상을 부탁하려 했다. 김해경은 얼떨결에 자신이 시킨 물까지 가져가 먹고, 옆자리에서 부산스럽게 구는 우도희를 못마땅하게 여겼다. 이에 단칼에 축하 영상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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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해경과 우도희는 영동의 카페에서 재회했다. 김해경이 환자와 만난 곳이 영동의 카페였고, 우도희가 영동을 위해 갑자기 찾아간 곳 또한 그의 카페였던 것. 그러나 우도희가 영동의 카페에서 본 것은 자신이 아닌 다른 여자에게 키스하며 프러포즈를 한 듯한 영동의 모습이었다. 심지어 그 여자는 우도희가 프러포즈 축하 영상을 부탁했던 승무원이라 충격을 더했다.

영동은 바람핀 현장을 목격 당했음에도 뻔뻔했다. 그는 미안해 하면서도 "말로 하자"며 우도희를 달랬다. 심지어 바람 핀 이유를 묻는 우도희에게 "결정적으로 너랑 밥 먹기가 싫어졌어. 사랑하는 사람이랑은 밥 먹을 때 의지로 먹어야 하는 거잖아. 너랑 먹을 땐 의무로 먹게 됐어. 먹고 싶어서 먹는 게 아니라 먹어야 하니까 먹게 됐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따위로 마무리 할 거 반지 사진은 왜 보냈니"라는 우도희의 질문에 "잘못 보낸 거야. 정말 미안하다. 내가 어떠한 벌이라도 달게 받을게"라고 말했다. 우도희는 상처받은 마음을 숨기며 "그동안 더러웠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 이 찌질한 자식아"라며 웃었고 생일 축하 선물로 사왔던 샴페인을 가져가며 "샴페인은 내가 가져간다. 자동으로 쓰레기 분리수거 됐는데 자축해야지"라고 돌아섰다.

김해경의 환자는 연인의 바람 핀 현장을 목격하고도 의연한 우도희를 보며 자신의 우울감을 회복하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러나 우도희라고 해서 상처받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을 뒤따라온 영동이 다시 승무원 여자친구를 향해 돌아가자 "대박이다 대박"이라고 허탈한 웃음과 함께 눈물을 보이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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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경은 그런 우도희의 모습을 지켜보며 공황 증세가 있음을 파악했다. 이어 환자의 독촉에 못이겨 우도희를 쫓아갔다. 우도희는 심란한 마음을 달래려 차를 몰아 제두도 바다를 보고 있었다. 둑 끝에 서 있던 그가 바닷바람에 휘청이던 순간, 이를 보고 바다에 뛰어들 거라 착각한 김해경이 말리기 위해 달려갔다. 하지만 영문을 모른 채 서 있던 우도희가 김해경을 피했고 그를 구하려던 김해경이 바다에 빠지게 됐다.

더욱이 김해경은 바다에 빠져 가벼운 뇌진탕으로 응급실 신세까지 졌다. 우도히는 그런 김해경이 깨기를 기다렸다가 자초지종을 설명한 뒤 공항까지 배웅했다. 애매한 인연이 마무리 되려던 순간, 김해경은 비행기 탑승 직전 전 연인 진노을(손나은 분)과의 이별을 떠올렸다. 진노을에게 이별을 통보받으며 아무렇지 않은 척 했으나 힘들었던 자신의 모습에서 역시 아무렇지 않은 척 하던 우도희의 모습이 겹쳐보인 것.

결국 김해경은 혼자 남아있던 우도희에게 돌아왔다. 홀로 차에 남아 외로움을 삭히던 우도희는 돌아온 김해경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에 김해경은 "저녁 같이 드실래요?"라고 물으며 '디너메이트' 우도희와의 첫 만남을 알려 설렘과 기대감을 자아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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