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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러시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35만명 넘어…신규확진 8천명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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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이어 세계3위 규모…"확산세 안정적, 제한조치 점진적 완화"

"다음달부터 국내관광 제한 단계적 해제, 의료용 휴양소 먼저 개방"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5일(현지시간) 35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에 이어 8천명대를 유지했다.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최근 들어 감염자 급증세를 보이는 브라질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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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코로나19 병원 모습.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3개 지역에서 8천946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누적 확진자는 35만3천42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수도 모스크바에서 2천56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16만6천473명으로 늘었다.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동안 92명이 추가되면서 3천633명으로 증가했다.

정부 대책본부는 지금까지 확진자 중 11만8천798명이 완치됐다면서 지난 하루 동안에만 5천499명이 퇴원했다고 전했다. 전체 감염자의 33% 이상이 완치된 것이다.

진단 검사는 하루 동안 30만 건을 기록해 전체 검사 건수는 890만 건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현황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오후 현재 미국(168만9천581명), 브라질(36만5천213명)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러시아의 확진자 증가세는 전반적으로 서서히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한동안 지속해서 하루 1만명대 이상을 유지하던 신규 확진자는 지난 16일 9천200명으로 1만명대 이하로 떨어진 뒤 20일부터 사흘 연속 8천명대를 유지하다가 23일(9천434명) 9천명대로 올라갔으나 전날부터 다시 8천명대로 내려왔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코로나19 증가세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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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거리 모습.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지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의 안나 포포바 감독청장은 전날 자국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변화는 상당히 안정적이고 좋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다른 나라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신규 확진자 수 정점이 지난 뒤에 하루 사망자 수 정점이 찾아온다"면서 사망률(치명률) 증가를 예상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안정돼감에 따라 지역 정부들은 점진적으로 방역 제한조치들을 완화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포바 청장은 전국 85개 연방주체(지역 정부) 가운데 44개 정도가 조만간 제한조치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드미트리 체르니셴코 부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6월 1일부터 국내 관광 분야 제한조치들을 단계적으로 해제해 나갈 것"이라면서 "1단계로 의료 허가를 가진 휴양소들이 먼저 개방될 것"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호텔, 휴양지, 해수욕장, 유람선 등을 뒤이어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감염자가 집중된 모스크바시는 아직 주민 자가격리, 다중 밀집 시설 봉쇄 등의 조치를 유지하고 있으나, 조만간 비식료품 판매점이나 이발소·세탁소 등의 일반서비스 업체에 대한 영업 재개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지난 주말 동안 코로나19 상황이 지속해서 개선됐다"면서 "시 정부가 조만간 제한조치들을 추가로 완화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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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코로나19 전국 확산 상황. 원이 클수록 감염자가 많다는 의미. [타스 자료=연합뉴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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