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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뉴욕주 프로팀 훈련 허용… 꿈틀대는 미국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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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외국인 선수 입국금지 해제… NBA 7월말 재개 논의 본격화

‘경제 정상화’ 맞춰 급물살 탈 듯

日프로야구 내달 19일 무관중 개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멈췄던 미국 프로 스포츠가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25일 “오늘부터 뉴욕주에 있는 프로 스포츠 구단들은 훈련 시설의 문을 열 수 있다. 프로 스포츠는 우리 사회가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일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가 다음 달 초부터 무관중으로 프로 스포츠를 재개할 수 있다고 표명한 데 이은 움직임이다.

미국 내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뉴욕주에서 스포츠가 문을 열면서 미국 내 프로 스포츠 재개 움직임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미국프로농구(NBA)는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디즈니월드에서 시즌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기는 7월 말이 유력하다. 디즈니월드에는 농구 코트 3개 면이 설치돼 있고 호텔 시설까지 갖춰져 외부와 격리된 상태에서 경기 진행이 가능하다.

채드 울프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은 23일 성명에서 외국인 프로 스포츠 선수들의 입국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이는 스포츠리그 운영에 필요한 직원, 배우자, 부양가족 등에게도 적용된다. 울프 대행은 “미국인에게는 스포츠가 필요하다. 경제 활동을 재개하고 운동선수들을 복귀시켜야 할 때”라고 밝혔다.

미국 최대 자동차 경주 대회인 나스카(NASCAR)는 중단된 지 두 달 만인 17일(현지 시간) 문을 열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무관중으로 열린 이날 경기는 약 623만 명이 TV로 지켜봤다. 3월에 열린 직전 대회보다 38%가 늘어난 수치다.

미국에서 스포츠는 관련 업계 종사자만 300만 명이 넘는 대형 산업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의 이달 초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내 스포츠 관련 산업의 손실 액수는 120억 달러(약 14조6000억 원)에 이른다.

프로 스포츠 재개가 미 정부의 ‘경제 정상화 드라이브’의 일환으로 읽히는 이유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본인 소유의 골프장을 찾아 23, 24일 이틀 연속으로 골프를 즐겼다.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장 복귀는 경제 재가동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본프로야구는 다음 달 19일 무관중으로 시즌을 개막하기로 했다. 사이토 아쓰시 일본야구기구(NPB) 커미셔너는 25일 12개 구단 대표가 참여한 온라인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각 구단은 다음 달 2일부터 훈련을 시작할 수 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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