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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中 홍콩보안법에 속도전…28일 표결 6월말 완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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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 "차질없이 진행"

왕이 외교부장도 전날 "잠시도 지체할 수 없더"

논의 참여 대표단 "한시도 지체할 수 없어"

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노컷뉴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홍콩대표단 전체회의(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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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홍콩 시민들의 반발과 미국의 제재 압박에도 불구하고 홍콩보안법 제정을 위한 절차를 착착 진행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리잔수 상무위원장은 26일 상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국가주권 수호와 홍콩의 안정을 위해 홍콩보안법을 차질 없이 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위원장은 이어 전인대 대표들의 공동노력으로 중요한 입법 임무를 순조롭게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이날 “지난 며칠 동안 당과 국가의 주요 지도자들이 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관련 대표단과 대표 및 위원회와 홍콩보안법 초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논의에 참여한 대표들은 외부세력과 연계해 국가를 분열시키고 국가 안보를 해치는 활동을 할 경우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홍콩보안법을 한시도 지체할 수 없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전인대는 26일 홍콩보안법 초안을 심의한 뒤 마지막 날인 28일에 표결에 부칠 것으로 알려졌는데 100%에 가까운 찬성으로 상무위원회에 넘겨질 것이 확실해 보인다.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두 달에 한 번 열리는데 통상 하나의 안건을 처리하는데 한 번이나 두 번의 회기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진다.

따라서 지난달 말에 상무위가 열렸기 때문에 6월 말이나 홍콩 입법회 선거가 열리는 9월 이전인 8월에는 통과가 가능하다.

하지만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5일 기자회견에서 '잠시도 지체할 수 없다'고 밝히고 관영매체 등을 통해 연일 통과 필요성을 선전하는 만큼 예열 기간없이 다음달에 모든 입법절차가 완료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중국의 속전속결 움직임에 홍콩보안법이 통과되면 홍콩에 부여했던 특별지위를 철회할수 있다는 카드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4일(현지시간) CBS 방송 등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보안법으로) 장악하면 홍콩은 아시아의 금융 중심지로서 남을 수 있을지 알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오러지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발언에 대해 "홍콩 정부가 어떤 법을 언제, 어떻게 만들든지 이는 완전히 중국 주권 범위 안의 일"이라면서 "미국 역시 자국의 국가 안보 문제에 관해서 수십 개의 법률을 제정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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