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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제조업 밀어낸 언택트, '시총 상위 10위' 뒤흔든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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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코스피 지각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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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카카오프렌즈매장에 관광객들은 비롯한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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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로 부상한 언택트(비대면) 관련주가 국내 증시의 판도를 뒤집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종의 선전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10위권 내 전통적인 제조업 및 소재 업체를 찾기가 힘들어졌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는 약보합세였던 셀트리온을 빼고 모두 올랐다. 특히 카카오(8.50%), NAVER(4.56%), 엔씨소프트(2.78%) 등이 언택트 수혜주가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LG화학, 삼성SDI 등 2차전지주도 3% 넘게 올랐고, SK 또한 자회사 SK바이오팜 상장을 앞두고 8% 가까이 올랐다.

이날 증시는 코로나19 사태가 국내 증시 지형도에 미친 영향을 여실히 드러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기존 주도주인 반도체주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으나,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4.47포인트(1.24%) 상승한 1994.60으로 마감했다. 소프트웨어, 2차전지, 제약·바이오 업종이 증시 상승을 견인한 덕분이다.

실제로 이날 언택트(비대면) 수혜주로 꼽히는 카카오, NAVER, 엔씨소프트 등은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SDI, LG화학 등 2차 전지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도 2~3% 올랐다. 이날 급등세에 카카오는 현대차에 이어 LG생활건강까지 제치고 코스피 시총 8위에 올랐다. 지난 13일 사상 처음으로 시총 10위권에 진입한 지 12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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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로고 / 사진제공=김기용



이날 기준 코스피 시총 상위주를 살펴보면 삼성전자(1위), SK하이닉스(2위) 등 반도체, 삼성바이오로직스(3위), 셀트리온(5위) 등 제약·바이오주, LG화학(6위), 삼성SDI(7위) 등 전기차 배터리, NAVER(4위), 카카오(8위) 등 인터넷 업종이 자리하게 됐다. 시총 1~8위 종목 가운데 과거 전통 제조업, 소재·산업재 업체가 사라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4차산업 성장속도가 빨라지는 데다, 사회적 변화에 순응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투자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해외 주요국들은 5G·서버·데이터센터 투자에 정책을 집중하고 있다”며 “4차산업혁명이라는 글로벌 트렌드가 한국 증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도 정보기술(IT)가 글로벌 증시 분위기 반전과 추세 반전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IT 중심으로 펀더멘털(기초체력) 동력을 확보한 한국 증시의 매력은 더 부각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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