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21대 국회 새얼굴] 통합당 인천 대표 배준영 "경제 아는 따뜻한 보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총선 패인, 근거 없는 자신감…합리적이고 정의로운 정책 세워야"

"따뜻한 보수 필요…예산 걱정보다 어떻게 지원할지부터 고민해야"

뉴스1

배준영 미래통합당 당선인. © News1 강남주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예전에는 이정표를 세워놓고 유권자에게 알아서 찾아오라고 하는 교통표지판 정당과 같았다. 이제는 내비게이션 정당이 돼야 한다. 운전하는 유권자가 어떤 목표지점으로 가려고 한다면 대안을 제시하고, 끝까지 동행하는 자세로 가야 할 것 같다."

미래통합당은 4·15 총선에서 121석이 걸린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16석을 얻는데 그쳤다. 특히 13석이 걸린 인천에서는 배준영 당선인이 출마한 중구·강화·옹진 단 1곳에서만 승리했다.

배 당선인은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7년 정무장관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한나라당 부대변인을 거쳐 김형오 국회의장 시절 국회 부대변인을 지냈다.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 겸임교수, 인천항만물류협회장, 인천경제연구원 이사장 등을 지낸 인천전문가이자 경제전문가이기도 하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이번 총선에서는 50.25%라는 득표율로 당당히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배 당선인은 "인천에서 보수세력의 유일한 국회의원이 됐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있지만 위기를 기회라고 생각하고, 분골쇄신한다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수도권 의원, 경제를 전공한 40대 주자로서 역할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 패인 중에 하나가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소득주도성장으로 경제가 망가지고, 외교·안보도 미중간 갈피를 못잡는 상황에서 낙승할 것이라고 오판한 것"이라며 "그런데 위기상황에는 국가의 역할이 커진다. 통합당이 대안세력이라고 생각됐다면 지지했을 텐데 인정받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배 당선인은 주호영 원내대표 체제에서 원내부대표를 맡았다. 당내 약화된 수도권 민심을 전달하는 창구 역할은 물론이고, 원내지도부가 당의 쇄신과 개혁을 위한 정책을 발굴할 수 있도록 원내·외를 가리지 않는 가교 역할도 해야 한다.

이와 함께 경제전문가로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경제 위기에 대비한 입법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경제활동 비중이 커진 만큼 이를 보완할 입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배 당선인은 "수도권 유권자의 눈에서 통합당이 어떤 정책을 세우고 대책을 세워나가야 할지 여론도 수렴하고, 공론화된 정책을 지도부에 전달해 통합당이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어려운 시기에 정부에 기대하고, 기대한 만큼 지원하는 건 맞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기업과 개인의 자율성이나 개인정보 등에 대해서는 훼손되지 않도록 입법가로서 보완할 수 있는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총선 참패로 무너진 당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외연확장과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177석의 거대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원내협상에 있어서도 '반대만을 위한 반대'보다 더나은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따뜻한' 보수로서 국민의 입장에서 정책을 세우고 보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당선인은 "중도층 표심을 얻지 못하면 (통합당이) 집권할 가능성은 없다. 집토끼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지만 외연확장을 하지 못하면 우리의 이상과 희망을 펼칠 수가 없다"며 "국민만 바라보고 정치를 해야 한다. 합리적이고 정의로운 정책을 세우고 그에 따른 행보를 한다면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지지를 얻는다면 여당에서 무리하게 밀어붙여 파국에 이르는 상황은 피할 것이다. 앞으로 통합당이 어떻게 하는지에 달렸다"라며 "국민의 눈높이가 많이 높아졌고, 합리적 대안에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지 않나"라고 말했다.

배 당선인은 "주 원내대표가 현명한 판단을 해서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문제나 비상대책위원회 문제가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며 "보수가 차갑다고 하는데 온정적 보수주의라는 말이 있지 않나. 우리가 예산 문제를 걱정하기에 어떻게 지원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asd123@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