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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나성범 VS 김하성...포스팅시스템으로 ML진출 노리는 두 선수의 쇼케이스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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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NC 나성범과 키움 김하성.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올시즌 종료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ML)에 도전할 KBO리그의 간판 선수들이 동반 쇼케이스 무대에 오른다.

오는 26일 부터 마산에서 NC와 키움이 시즌 첫 3연전을 가진다. NC는 25일 현재 14승 3패로 초반 1위에 올라있다. 8할 승률로 질주하고 있다. 이번주 상대는 올해 우승권으로 분류된 4위 키움이다. 초반 상승기세가 약간 무뎌졌지만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잠재력을 품고 있다. 양 팀의 맞대결과 더불어 ML무대를 노리는 선수들의 격돌로 주목받는다. NC 나성범(31)과 키움 김하성(25)이 그 주인공이다.

나성범은 올해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0에 4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타선을 지키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 마산 한화전에 올해 첫 우익수로 선발 출전하며 수비도 정상 궤도에 도달했음을 알렸다. 이날 외야수로 선발출전해 공격에선 멀티히트로 3타점을 쓸어담으며 팀 연승에 기여했고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5회 무사 2루에서 정진호의 우익수 쪽 깊은 방면의 뜬공이 나오자 호잉이 태그업 하며 3루를 노렸다. 전력질주한 호잉은 3루에서 세이프 됐지만, 나성범의 왼팔에서 뿜어져 나온 레이저 송구도 돋보였다.

그는 경기에 앞서 “지명타자가 아닌 수비도 잘하는 외야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했는데, 빅리그에 시위하듯 투수 출신의 강한 어깨를 자랑했다. 나성범은 지난해 5월 3일 마산 KIA전에서 주루도중 무릎 부상을 당했고 이후 수술과 재활을 거쳐 올해 복귀했다. 지난 17일 SK전에 대수비로 처음 외야잔디를 밟으며 외야수 글러브를 꼈다. 나성범이 수비를 맡으며 NC는 지명타자 양의지를 활용하는 등 더욱 탄력적인 라인업을 꾸리고 있다.

나성범이 활약하자 NC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에릭 테임즈(34·워싱턴)도 신이 났다. 테임즈는 ESPN의 생방송에 등장해 “나성범과는 LA에서 만나 같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매우 재능있는 선수다. 내가 있을때보다 더 강하고 영리해졌다. ML에서도 충분히 활약할 수 있다. ML에서 뛰는 나성범을 보고 싶다”라고 홍보에 나섰다. 나성범은 “미국에 한국야구가 중계되는게 내게도 의미가 있다. 그러나 미국쪽 스카우트가 보고 있다는 점을 신경쓰지 않기 위해 노력중이다”라고 하면서도 “안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 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는게 좋다.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플레이를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나성범과 함께 김하성도 ML 스카우트에게 주목받는 선수다. 김하성은 지난해 골든글러브 시상식 자리에서 포스팅 시스템 도전을 공개 선언하며 일찌감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하성은 올해 18경기에 유격수 또는 3루수로 출전해 타율 0.262에 3홈런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팀타선 침체와 함께 김하성의 방망이도 식었지만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21일 고척 SK전에서 주루 도중 발목 부상을 당했지만, 23일 사직 롯데전 선발 라인업에 복귀해 시즌 3호 홈런을 포함해 3안타 경기로 존재감을 빛냈다.

2015시즌 부터 주전자리를 차지한 김하성은 매년 20개 안팎의 홈런포를 가동하며 장타력 있는 내야수로 자리매김 했다. 지난시즌엔 타율 0.307에 166안타 19홈런 104타점 OPS 0.880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김하성의 소속팀인 키움구단은 2015년 강정호, 2016년 박병호를 포스팅 시스템으로 ML무대로 보냈다. 포스팅 성공률 100%다. 다음 주자는 김하성이다. 그래서 김하성은 올해 목표로 “타격 지표를 전체적으로 끌어올리겠다. 해외진출을 하려면 납득할 만한 성적을 내야 한다”며 업그레이드를 강조했다.

이번 쇼케이스에서 나성범은 팀의 3연승, 김하성은 연승 재가동에 나선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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