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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트럼프 보란듯 검은 마스크... 10주만에 나타난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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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조 바이든(왼쪽) 전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AP·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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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1월 열릴 미국 대선에서 미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현충일을 맞아 10주 만에 처음으로 외부 공개행사에 나타났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25일(현지 시각) 부인 질 여사와 함께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제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그는 마스크를 쓴 채 기자들에게 “집에서 나오니 좋다”고 말하고, 거리를 유지한 상태로 몇 야드(1야드=0.9m) 떨어진 곳에 있는 참전용사들과 관람객들에게 인사했다.

바이든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한 3월 중순 이후 델라웨어주에 있는 자택에 머물며 화상으로 선거 유세를 해왔다. 마지막 대외 일정이 3월15일 워싱턴DC CNN스튜디오에서 가진 버니 샌더스와 토론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두 달여 만에 외부에 나타난 것이다. 바이든은 그동안 자택에 마련된 스튜디오에 앉아 온라인으로 유권자들을 만나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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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오른쪽) 전 부통령과 부인 질 여사./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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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들어 대통령 자격으로 애리조나와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 격전지를 방문해왔다”며 “지난 주말에는 비상사태 선포 후 처음으로 골프를 쳐 많은 비난을 받았다”고 전했다. 바이든은 두 달여 만에 골프 외출에 나선 트럼프를 향해 지난 24일 “대통령이 할 일은 골프 카트에 앉아서 트위터를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연방정부의 권고에도 공식석상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각적으로 뚜렷한 대비를 보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는 맥헨리 요새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볼티모어는 아직 ‘자택 대피 명령’이 유지되고 있는 곳으로 버나드 영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문을 취소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조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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