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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용수 할머니 회견 이후 ‘사실 확인’ 민주당에… 조수진 “화가 치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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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할머니 믿지 못하나… 尹 거취 매듭지으라”

조수진 미래한국당 대변인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향해 울분을 토해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과 관련한 민주당의 입장과 관련해 “아직도 할머니를 믿지 못하는 건가”라며 분노했다.

세계일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왼쪽)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조 대변인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이 열렸는데도 민주당은 ‘사실 확인이 우선’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며 “답답하고 화가 치민다. 민주당은 아직도 이용수 할머니를 믿지 못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조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닷새 후면 국회의원으로 신분이 바뀐다”며 “국회의원 임기 시작 닷새 남겨놓고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윤 당선인 거취 문제를 결정하겠다고 하는 것은 ‘그냥 봐주겠다’라는 다른 말로밖엔 해석되지 않는다.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윤 당선인 거취를 매듭짓는 것이 최상이자 최선”고 촉구했다.

조 대변인은 “며칠 전 정의연을 검찰 압수 수색했을 때 남인순, 이형석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는 공개석상에서 검찰을 맹비판했다”며 “검찰이 수사 결과를 내놓는다고 민주당이 승복할지는 알 수 없다. 민주당이 지금이라도 즉각 자체적인 진상조사에 착수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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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미래한국당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또 조 대변인은 “할머니와 언론 등의 문제 제기가 정의연이나 그간 윤 당선인의 활동을 폄훼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잘못된 오랜 관행을 바로잡자는 것이란 것은 상식을 갖춘 사람이라면 모두가 안다”며 “목적이 아무리 정의로워도 불법이나 편법이 정당화될 수 없는 것 아니냐. 민주당은 더는 본질을 외면하지 마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할머니는 이날 대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30여년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모금행사에 동원됐다며 “이용당했다”는 말로 배신당한 심경을 드러냈다. 윤 당선인에 대해서는 “30년 함께하고도 하루아침에 배신했다”, “사리사욕을 채워서 마음대로 국회의원으로 나갔다”, “자기 마음대로 했는데 무슨 용서를 구하느냐” 등 맹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논평을 통해 “30년간 위안부 운동을 함께해온 이 할머니께서 기자회견까지 하시며 문제를 제기한 것 자체만으로 안타까움과 송구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도 “윤 당선인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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