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KBO리그를 중계하고 있는 ESPN도 강정호(33)의 1년 자격정지 징계에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오후 3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강정호와 관련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임의탈퇴 의향서를 제출한 강정호에게 1년 유기실격, 300시간 봉사활동 제재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강정호의 국내 복귀는 초읽기에 들어갔다. 강정호가 KBO 구단과 계약하면 징계가 적용되고, 징계가 끝나면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다.
강정호(사진)가 KBO리그에 복귀할 길이 열렸다. 사진=AFPBBNEWS=News1 |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기에 강정호의 거취는 미국에서도 관심이 많다. ESPN도 26일(한국시간) “상습 음주운전 범죄를 저지른 강정호가 1년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전했다.
2006년 신인 2차 1라운드에 현대 유니콘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생활을 시작한 강정호는 히어로즈에서 2014년까지 뛰었다. 이후 포스팅시스템으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했다. 피츠버그 소속이던 지난 2016년 12월 서울 삼성역 부근에서 음주운전 대물사고를 일으킨 뒤 도주했고, 동승자와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하는 등 여러 혐의를 받고 경찰에 입건됐다. 재판과정에서 앞선 두 차례(2009, 2011년) 음주운전 사실까지 밝혀져 결국 ‘음주운전 삼진아웃’으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강정호는 2015시즌부터 지난해까지 피츠버그에서 297경기에 나와 타율 0.254 46홈런 144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65경기에서 타율 0.169 10홈런 24타점으로 부진하자 8월 피츠버그에서 방출됐다.
ESPN은 이날 상벌위원회에 강정호의 법률대리인인 김선웅 변호사(전 선수협 사무총장)이 출석해 반성문을 제출한 사실과 함께 “강정호가 3번째 음주운전 사건에 휘말려 비자 발급이 무산되면서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다”라며 “미국에 체류 중인 강정호를 대신한 김선웅 변호사가 KBO의 징계위원회에 앞서 평생 사죄하며 살겠다는 반성문을 제출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강정호는 국내 복귀 시 키움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 매체는 “강정호의 미래는 전 소속팀인 키움 히어로즈에 달렸다”라며 “구단은 강정호의 거취를 언급하는데 있어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강정호를 복귀시킬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만약 강정호가 다른 팀에서 뛰게 되더라도, 키움의 허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만약 강정호가 키움과 계약을 하면 징계는 계약시점부터 적용된다. 1년의 시간과 300시간 봉사활동 이행을 해야 한다.
jcan1231@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