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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달러당 7위안’ 넘겨…미·중 환율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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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 책임론, 홍콩 보안법 등을 놓고 사사건건 대립하는 가운데, 중국 위안화의 가치가 달러당 7위안을 넘길 정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중국이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를 부채질할 수 있는 환율 전쟁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 대비 위안화 고시 기준 환율을 7.1209 위안까지 올렸습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이 정도까지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12년 만의 일입니다.

중국 전인대의 홍콩 보안법 추진 강행으로 미국과 갈등이 더 악화될 것이란 전망에 안전 자산인 달러화에 수요가 몰린 결과란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 정부의 재정 악화 전망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전인대는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자 국내 총생산 대비 재정 적자 비율을 3.6%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거세지는 미국의 압박에 대한 중국의 반격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위안화 환율을 틀어쥐고 있는 중국이 위안화 가치 하락을 용인했다는 분석입니다.

위안화 가치 하락은 대중국 무역 적자를 줄여보겠다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미중 간 무역 전쟁이 정점으로 치닫던 당시 위안화 가치는 이번처럼 달러당 7위안 이상으로 떨어졌고, 미국은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했습니다.

이후 치열한 협상 끝에 올해 초 1단계 무역 합의가 이뤄지면서 위안화 가치가 안정을 찾았지만, 이번에 다시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는 이른바 '포치'가 재현되면서 이제 본격적인 환율 전쟁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위안화 가치 하락은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악화에 시달리는 신흥국들의 통화와 주식 가치를 연쇄적으로 하락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강민수 기자 (mand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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