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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日, 아비간 5월 승인 물거품… 신청 기업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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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일본 후지필름홀딩스 자회사인 도야마화학이 신종플루 치료제로 개발한 아비간.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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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기대를 걸었던 아비간과 관련해 이달 중 승인 목표를 포기했다고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이달 중 승인 방침을 사실상 공식화했고 국제적으로도 무상 제공 의사를 밝히며 적극 홍보에 나섰으나 제동이 걸린 셈이다.

아비간은 후지필름홀딩스의 자회사 도야마화학이 개발한 신종 인플루엔자 치료제다. 정부는 이날까지 승인 심사의 전제가 되는 개발업체의 승인 신청이 없어 이달 안에 심사를 마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아베 총리가 ‘이달 중 승인’ 목표를 밝힌 뒤 정부가 아비간에 대한 조기 승인을 위해 임상시험 결과를 승인 후에 제출하도록 특례를 적용키로 했으나, 신청 기업조차 없어 물 건너 간 셈이다.

개발 업체들은 아비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 받기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이달 중순에 보고된 중간 분석 결과에서 바이러스 감소율에서 명확한 차이가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후지타의대에서는 경증이나 무증상 환자 8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입원 첫날부터 최대 10일간 투여한 그룹과 입원 6일째부터 투여한 그룹을 나눠 바이러스가 6일째에 감소했는지 여부를 비교했으나 명확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유효성을 판단하는 것이 시기상조이기 때문에 임상연구를 계속해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한 바 있다. 아비간은 2014년 신종플루 치료제로서 일본 정부의 조건부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도 기형아 출산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논란이 된 바 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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