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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재용 자택 앞 '삼겹살 투쟁'…텐트치고 야영 농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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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대표 "6월 18일까지 24시간 집회신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택 앞에서 삼겹살을 구워먹으며 시위를 해 논란이 인 삼성 해고노동자의 고공농성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시민단체가 집 앞 야영농성에 돌입했다.

유튜브 채널‘연대 TV’에는 삼성해고노동자 고공농성 공대위 대표의 야영농성과 관련한 영상이 25일 올라왔다.

세계일보

영상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 부회장 자택 앞에 텐트를 치는 과정과 이후 경찰이 출동한 상황이 담겼다.

대표는 “집회신고를 6월18일까지 내놨다. 그것도 24시간. 그래서 텐트를 치고 농성을 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그냥 쉬실라고 (텐트를) 치신거냐. 장기적으로 쉬는 거는 그렇지 않냐”고 물었고, 대표는 “일단은 쉬고 있다. 장기적으로 쉬는게 법률에 저촉된다면, 그렇게 판단하신다면 유권해석을 받아 오라”고 답했다.

영상에 달린 댓글 등의 반응은 좋지 않다. 댓글에는 “시위를 해도 멋있게 해라”, “언제부터 이 나라가 떼법 감성에 휘둘리는 사회가 되었는지…”, “챙피하지도 않은지…”, “세상이 바뀌었다”, “삼성 힘내세요”라는 등의 의견이 달렸다.

이 부회장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일부 호의적인 댓글도 있었다.

공대위는 지난해 6월부터 서울 강남역사거리 CCTV 철탑 위에서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씨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해왔다.

같은 날 공대위는 이 부회장 자택 앞에서 삼겹살을 구워먹으며 술을 마시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올려 논란을 빚었다.

이들은 이 부회장 자택 앞에서 돗자리를 깔고 앉아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또 이들은 이 과정에서 구청 공무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주변에서 민원이 들어와 나왔다”고 말하자 “피해 정도가 심하다고 하면 개인적으로 소송을 거시라고 하라”고 답했다. 이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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