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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민경욱 "증거 제시했는데도 몸수색한 검사가 부정선거 수사… 참 잘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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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소한 '어용검사' 고소 사건도 본인에게 맡길 거냐"

4·15 총선 부정 개표를 주장하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26일 검찰이 관련 사건을 자신의 몸수색을 지휘한 검사에게 배당했다며 “부정선거 수사를 참 잘도 하겠다”고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대검찰청에서 받은 공문을 올리며 “제가 제기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수사를 대검이 의정부지검 모 검사에게 맡겼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그는 “설마 윤석열 총장이 그렇게 지시한 건 아니겠지”라며 “부정선거의 증거를 제시한 저에 대해 두 번이나 몸수색을 지시한 자에게 부정선거 수사를 맡기겠다니 웃음을 참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럼 내가 고소한 그 어용검사에 대한 고소사건도 본인에게 맡길 것이냐”며 “내가 고소한 검사가 부정선거 수사를 참 잘도 하겠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지난 21일 의정부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수사를 의뢰한 투표용지 유출 건과 관련해 2시간가량 조사받는 과정에서 몸수색과 차량수색을 당했다며 이를 지시한 인물로 해당 검사를 지목한 바 있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부인 정경심이 구속돼도 끝끝내 전화기를 압수하지 않더니 나는 증거물을 다 제출했는데도 수사관과 검사 6명이 좁은 방에서 내 몸을 두 차례나 수색했고, 변호인도 수색하려고 했다”고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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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양동훈)는 민 의원이 지난달 말 투표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선관위 관계자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고 수사 중이다. 선관위는 경기도 구리시에서 유출된 투표용지가 민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투표용지와 일치한다며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고, 대검은 사건을 의정부지검에 배당해 형사6부(김성동 부장검사)가 맡아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민 의원은 투표지 분류기가 인터넷에 연결돼 중국 해커에 의해 투표 결과가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작 의혹이 보수 유튜버들을 중심으로 확대·재생산되자, 중앙선관위는 오는 28일 공개 시연에 나선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날 실제 투개표 과정을 재현하며 투표지 분류기도 공개해 통신장비가 연결돼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시킬 계획이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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