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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블록체인으로 본인 인증 '글로벌 신분증'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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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加 에버님과 업무협약

DID 국제표준 새 인증체계 구축땐

세계 어디서나 신원증명 가능해져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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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003550) CNS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전세계 어디서나 통하는 신분증 개발을 추진한다. 여권, 국제운전면허 등을 대체해 단 한 번의 인증만으로 어디서나 신원을 증명할 수 있는 인증 체계다.

LG CNS는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확인(DID·Decentralized Identity) 기술서비스 전문기업인 캐나다 ‘에버님(Evernym)’과 DID 글로벌 표준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DID는 블록체인으로 개인 신원을 증명하는 새로운 기술이다. 블록체인은 21년 만에 폐지된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개인이 스마트폰 등에 DID 신분증을 발급 받으면 이 내역이 블록체인 플랫폼에 분산 저장된다. 이후 신원 증명이 필요할 때마다 최소한의 정보만 제공하고 블록체인에 저장된 발급내역으로 정보 신뢰성을 증명할 수 있는 식이다. 통일된 DID 체계가 구축되면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종류에 상관없이 최초 한 번만 인증받아 스마트폰에 보관하는 것만으로 기관별 별도 인증을 받지 않아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에 DID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으면 이를 온·오프라인에 상관없이 자신을 인증하는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후부터 사용자는 생년월일이나 주소 등 개인정보를 추가로 제공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운전면허증으로 본인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통일된 DID 표준이 만들어지면 어떤 나라를 가든 자신의 신원을 증명할 수 있는 새로운 신분증 시대가 열릴 수 있다.

LG CNS와 에버님은 국제웹표준화 컨소시엄(W3C·World Wide Web Consortium)의 DID 표준 수립에 주도적으로 기여하고 글로벌 신원 인증을 위한 사업을 구축하는데 협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제운전면허, 여권 등을 대체할 새로운 인증 체계를 블록체인 기술로 구현해 나갈 예정이다.

또 블록체인 기반 DID 솔루션과 사업모델 개발에도 협력한다. 가령 제품에 DID를 부여하면 모든 물류와 수리 이력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우선 LG그룹의 다양한 사업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김홍근 LG CNS CTO(전무)는 “에버님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DID 솔루션과 서비스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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