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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엔씨보다 먼저”...넷마블, ‘AI 음성인식’ 기술 최초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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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음성인식 기술 '모니카', 'A3: 스틸얼라이브'에 적용

R&D 투자 비율 24%로 역대 최고 기록…AI 기술 집중

엔씨소프트 연내 '리니지M'에 AI음성인식 기술 적용

헤럴드경제

넷마블은 지난 22일 'A3: 스틸얼라이브'에 AI 음성인식 시스템 '모니카'를 적용했다. (사진=넷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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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모니카, 자동전투 시작해줘"

넷마블이 국내 게임 업계 최초(정식 출시 기준)로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했다. 연내 AI 기술 도입을 목표로 했던 엔씨소프트에도 앞섰다. 게임 업계 AI 전쟁이 본격 시작됐다.

넷마블은 최대 전략 게임 'A3: 스틸얼라이브'에 AI 음성인식 시스템 '모니카'를 적용했다고 26일 밝혔다.

모니카는 넷마블 AI 전담기구 '넷마블 AI 레볼루션 센터'(NARC)에서 개발한 기술이다. 2018년 3월부터 연구를 시작해 2년 2개월 만에 정식으로 게임에 적용됐다.

현재 'A3' 게임 일부 서비스부터 음성인식 기능이 도입됐다. 퀘스트(이용자가 수행해야 하는 임무) 를 시작하거나, 지도를 펼치는 등 기본적인 기능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예컨대 자동전투를 시작하고 싶다면 "모니카, 자동전투 시작해줘"라고 말하면 된다.

넷마블은 후속으로 모니카보다 더 고도화된 AI도 개발 중이다. 일부가 아닌 게임 전체를 음성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AI 음성인식 기술이 게임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뿐 아니라, 거동이 불편한 사용자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특히 'AI 게임' 경쟁에서 엔씨소프트보다 먼저 치고 나가게 됐다. 엔씨소프트는 2011년 게임 업계 최초로 AI센터를 설립하고 음성인식 등 AI 연구를 진행했지만, AI 음성인식 적용 '최초' 타이틀을 넷마블에 내줬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2월 비전 발표를 통해 올해 안에 AI 음성인식 기술 '보이스 커맨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술 보완 등의 문제로 상용화가 늦어졌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연말 '리니지M'에 보이스 커맨드를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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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AI 경쟁은 미래 기술 투자 경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넷마블은 1분기 영업이익 40% 감소에도의 매출액 대비 R&D 비율 24%를 기록했다. 분기 사상 최고치다. 넷마블 관계자는 "AI 투자를 늘리면서 R&D 투자 비율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영업이익은 200% 늘었지만 R&D 비율은 지난해 수준인 18%에 머물렀다.

넷마블은 AI 기술 부문에서 65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이중 15건은 등록이 완료됐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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