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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인천 학원강사’ 탔던 택시 이용 확진자, 그전에 ‘부천 돌잔치’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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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 참석→택시 이용→다음날 택시기사 확진

중국인 부부도 확진…방역당국, 감염경로 재파악


한겨레

직업과 동선을 속인 ‘인천 학원강사’ 확진자가 근무한 인천의 한 보습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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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과 동선을 속인 ‘인천 학원강사’ 확진자가 탔던 택시를 이용했다가 확진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인 여성이 최근 감염이 잇따른 부천 뷔페식당의 돌잔치에도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 중국인 여성의 최초 감염경로가 택시가 아닐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26일 방역당국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달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여성 ㄱ(58·인천 130번)씨는 초기 역학조사 때 인천 학원강사 ㄴ(25·남·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씨의 3차 감염자로 분류됐다. ㄱ씨는 서울 이태원 클럽 등지를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ㄴ씨가 지난 4일 탔던 택시를 1주일 뒤인 지난 16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뒤인 이달 17일 택시기사(66·125번)가 먼저 양성 판정을 받았고, ㄱ씨와 함께 이 택시를 탔던 그의 중국인 남편(63·129번)도 감염됐다. 확진 당시 방역 당국은 ㄴ씨에서 택시기사, ㄱ씨 부부로 코로나19가 전파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최근 ㄱ씨를 상대로 동선을 추가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지난 10일 부천 ‘라온파티’ 뷔페식당에서 열린 돌잔치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뷔페식당은 인천시 미추홀구 코인노래방에 들렀다가 감염된 또 다른 택시기사 ㄷ(49·남·132번)씨가 부업으로 돌잔치 사진 촬영을 한 곳이다. ㄷ씨가 다녀간 이 뷔페식당에서만 관련 확진자가 최소 22명 발생했다.

ㄱ씨가 돌잔치에 참석한 지난 10일 경기 고양에 사는 60대 중국인도 이 뷔페식당을 다녀간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ㄱ씨가 택시를 이용한 지난 16일이 아닌 부천 뷔페식당을 방문한 지난 10일 감염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중국인인 ㄱ씨와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ㄱ씨의 최초 감염경로를 다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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