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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 감소, 국내 서비스업 3조원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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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예정처, '국내 서비스업 생산·고용 영향 분석' 보고서

코로나19 여파, 올 1분기 방한외국인 전년비 47% 감소

"올해 국내서비스업 생산 2~3조원, 고용 7만~10만명 감소"

이데일리

서울 중구 명동 일대 상점들이 코로나19로 줄어든 손님들로 인해 영업을 중단하고 있다. 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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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올해 국내 서비스업의 실질부가가치 생산이 작년보다 2조~3조원 가량 감소하고 고용은 7만~10만명 줄어든다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국회예산정책처의 ‘코로나19 사태 이후 방한 외국인 감소가 국내 서비스 생산 및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방한 외국인 급감은 내국인의 국내소비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국내 서비스업 생산과 고용을 중심으로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1∼3월) 방한 외국인 수는 204만1000명으로 작년 같은기간(384만2000명) 대비 46.9%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한 3월에는 1년 전(153만6000명)보다 94.6% 급감해 8만3000명에 그쳤다.

보고서는 외국인 국내 소비가 방한 외국인 증가율이 1%포인트 상승하면 0.9%포인트 오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외국인 국내소비가 전체 국내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7년 0.7%에서 2016년 2.2%까지 상승했고, 지난해에는 2.0%(16조9000억원)에 달했다.

외국인 국내소비가 전체 국내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으나, 내국인 국내소비에 비해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국내소비 변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방한 외국인 감소로 인한 외국인 국내 소비 감소는 올해 국내 서비스업 실질 부가가치 생산과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보고서는 외국인 국내소비 증가율이 1%포인트 상승하면 전체 서비스업 생산은 실질 부가가치 기준으로 0.01%포인트 상승하고, 서비스업 취업자 수 증가율은 0.01%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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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이를 토대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방한 외국인 감소 영향에 대한 시나리오별 분석을 한 결과, 국내 서비스업의 실질부가가치 생산은 올해 작년 대비 0.2∼0.3%(2조4000억원∼3조3000억원) 감소하고, 고용은 작년보다 0.4~0.5%(7만명∼9만7000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는 2분기에 월평균 방한 외국인이 3월 수준을 유지하고 3분기에는 작년 동분기의 50%, 4분기에는 작년 동분기의 100% 수준으로 회복할 경우를 가정했다. 이 경우 올해 방한 외국인은 작년대비 47.9% 감소하고 외국인 국내소비가 작년보다 44.0% 줄어든다. 이로 인해 서비스업의 실질 부가가치 생산은 0.23%(2조4000억원) 감소하고 고용은 0.36%(7만명)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가장 부정적인 시나리오는 2분기에 월평균 방한 외국인이 3월 수준을 유지하고 3분기에는 작년 동분기의 25%, 4분기에는 작년 동분기의 50% 수준으로 회복하는 경우를 가정했다. 이 경우 올해 방한 외국인은 작년 대비 66.5% 감소하고, 외국인 국내소비는 61.3%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서비스업의 실질 부가가치 생산은 0.32%(3조3000억원) 감소하고 고용은 0.50%(9만7000명)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국회예정처는 “대외 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국내소비 활동 위축이 주는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방한 외국인 감소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과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적시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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