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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코로나 짓 의심받는 '다기관 염증증후군'···국내서도 의심 2명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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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괴질 관련 의료진 이미지.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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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소아 괴질(怪疾)’로 불리는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신고 두 건이 접수돼 방역당국이 정확한 조사에 나섰다. 이 증후군은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보고되며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 2건의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신고 사례가 접수됐다. 두 건 모두 서울시 내 의료기관이었다. 연령대를 보면 10세 미만이 1명, 10대가 1명이다. 현재 각 신고 사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두 건 중 한 건의 경우 일단 사례정의에는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질본은 최근 다기관염증증후군에 대한 사례정의를 마련한 상태다. ①만 19세 이하 소아·청소년에게서 38도 이상 발열이 24시간 이상 지속하고, 혈액검사 결과 염증 증상이 확인되거나 두 개 이상의 다기관 장기 침범이 확인돼 입원해야 하는 중증 상태 ②염증 원인이 되는 다른 병원체의 미확인 ③최근 코로나19 감염 증거가 있거나 발병 전 4주 이내 코로나19 노출력이 있는 경우 등이다. 이 세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해당 증후군으로 인정된다.

현재 의심신고된 두 명 모두 일단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혹시 과거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은 없는지, 가족이나 접촉자 중 추가 환자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조사가 진행 중이라 현재로써는 아직 구체적인 부분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소아 괴질'로 불리는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지난달 말 유럽에서 처음 보고됐다. 이후 미국·호주 등 13개 국가로 퍼졌다. 최소 450명 이상 환자 중 7명 가량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기관염증증후군은 보통 5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급성 열성 발진증인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주요 발병 연령대를 19세까지로 보고 있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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