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코로나19 위기 넘자…울산시-수출입은행, 조선업계 지원 간담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21일 울산시청에서 '미래 조선산업 전략적 발전 단계별 이행안 수립 착수 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울산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시는 26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조선업계 의견 수렴과 한국수출입은행 지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송철호 울산시장, 방문규 한국수출은행장, 지역 조선업계 대표, 수출 관계기관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한 행사는 조선업계 건의사항 청취, 지원 방안 논의 등 순으로 진행됐다.

시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신조선 발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3% 감소한 233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에 그쳤다. 이 가운데 국내 조선소는 81.1% 감소한 36만CGT를 수주해 92만CGT를 기록한 중국에 이어 2위에 그쳤다.

현재 국내 조선소 수주잔량은 전 분기보다 9.5% 감소한 2천74만CGT이며, 울산은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수주잔량이 2년 치 건조분량(648만4천CGT) 정도 확보된 상태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수주량이 작년 같은 기간 40만8천CGT보다 75% 감소한 10만2천CGT에 그치는 등 조선업 침체가 심각했던 2016년보다 더 심각한 '수주절벽'이 염려되는 상황이다.

조선업계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수주 감소, 조선업에 대한 여신 축소, 선주사에 대한 선박금융 위축, 인도 연기 등에 따라 유동성 위기가 닥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시는 이런 유동성 어려움에 대응하고자 조선업종 중견·대기업 사내 협력사 경영안정자금으로 150억원을 지원했고, 6월에도 5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등 총 2천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조선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독립형 연료탱크 자동화 플랫폼 개발사업' 등에 1천507억원을 지속해서 투입하는 등 업종 전환을 위한 기술개발과 시제품 제작 등 기술지원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코로나19 피해 기업을 위해 대출·보증 프로그램 지원과 긴급 경영자금 등으로 총 2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가 조선업 전망·동향과 업계 의견을 듣고, 관계 기관과 대책을 공유하는 기회가 됐다"면서 "조선업계가 코로나19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hk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