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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KBO 거포들의 수난 시대 혹시 '슬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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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SK 최정이 타격 후 플라이 아웃을 예상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SK 와이번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민열 기자] 한국프로야구(KBO)를 대표하는 거포들이 시즌 초부터 부진을 겪고 있다. SK 와이번스 최정,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한화 이글스 김태균,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는 KBO를 호령하는 간판스타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올 시즌 지독한 슬럼프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

최정은 지난 시즌 타율 0.292, 26홈런, 99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 했다. 그러나 올 시즌 그는 부진을 거듭하다 타율 최하위까지 밀려났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도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올 시즌 초반처럼 부진이 길진 않았다.

최정은 정규시즌을 앞두고 펼친 청백전과 연습경기 때까지만 해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둬 걱정이 없었다. 그러나 리그 개막후 좀처럼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중심타선인 그의 부진과 함께 팀도 부진해 부진 탈출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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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키움)와 김태균(한화)이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KBO]


지난 시즌 ‘홈런왕’인 박병호도 타이틀에 맞지 않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122경기 타율 0.280, 33홈런, 98타점을 기록해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이끌었던 그가 올 시즌은 타율 0.190로 저조한 기록을 보이고 있다. 앞에서 찬스를 만들어도 해결하지 못해 공격이 끊어지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지난 23일 롯데전에서 4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으로 활약하며 부활하나 싶었지만, 다음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부진을 겪었다. 키움의 타선은 최근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지만, 그의 부진에 마냥 웃을 순 없다. 키움 타선의 핵심인 박병호의 타격감이 올라와야 진정한 우승 후보다운 모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 야수 최고참인 김태균은 거듭된 부진 끝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 시즌 127경기 타율 0.305를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올 시즌 11경기에서 타율 0.103을 기록해 2군으로 내려갔다. 올 시즌 체중을 감량해 몸을 날렵하게 만들며 시즌 준비를 성실히 했기에 부진은 더욱 아쉽다.

지난 10일 키움전 이후 5경기에서 침묵했고, 이 기간 삼진도 5개나 당했다. 좋은 선구안을 지닌 그이기에 평소 모습이 아니라는 증거였다. 시즌 초반 제대로 된 자기 스윙을 하지 못했고, 김태균 특유의 몸통 회전도 나오지 않았고, 타이밍을 잡는데 애먹었다. 장타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정교한 타격과 해결사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기에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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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민호가 헛스윙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KBO]


삼성의 안방마님 강민호도 타격 슬럼프가 계속되고 있다. 타율이 0.179(36타수 7안타)에 불과하다. 강민호는 일본 오키나와 캠프 연습경기 타율이 0.167(12타수 2안타), 팀내 자체 청백전 타율도 0.250(16타수 4안타)로 높지 않았고, 팀 간 연습경기 타율도 0.214(14타수 3안타)도 낮았다.

3할 타율을 넘지 못하면서 강민호의 슬럼프가 일시적인 부진이 아닐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는 롯데에서 뛰다 거액을 들여 2017년 11월 삼성이 영입했다. 그러나 투자 대비 효과가 크지 않다. 영입 첫해 타율 0.269에 이어 지난해는 0.234로 타율이 더 떨어졌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강민호는 시즌 도루 저지율이 44.4%(9번 중 저지 4회)로 수준급이다. 그러나 삼성이 필요한 건 타격이다. 강민호에 거액을 투자한 건 공격이 되는 포수였기 때문이다.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건 가장 큰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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