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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중남미 최대 항공사도 코로나19에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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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美 챕터11 파산보호 신청…95% 감편운항, 채무재조정 작업]

머니투데이

올해 3월 24일 칠레 산티아고국제공항에 계류중인 라탐항공 비행기/사진=AFP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글로벌 대유행)으로 중남미 최대 항공사도 파산 위기에 몰렸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AFP통신 등에 따르면, 칠레의 라탐(LATAM) 항공사가 챕터11(미국 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를 이날 뉴욕법원에 신청했다.

챕터 11은 미 연방파산법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으로 우리나라 기업회생절차와 유사한 제도다. 미국내 법인이나 자산이 있는 기업이라면 외국에 본사를 둔 기업도 미국 법원에 챕터11을 신청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라탐 항공은 챕터 11 하에서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지속하고, 채무재조정 및 흑자전환 작업을 하게 된다"고 전했다.

라탐항공은 챕터 11 서류에서 자산 210억달러, 부채 180억달러를 신고했다.

브라질, 파라과이, 아르헨티나에 있는 라탐항공의 자회사들은 이번 챕터 11 신청과 관련없다.

라탐항공은 칠레의 쿠에토 가문과 미국 델타항공을 대주주로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최대 9억달러에 달하는 파산 대출약정을 갖고 있으며, 가용한 현금은 약 13억달러 수준이다.

라탐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해 운항 스케줄의 95%를 줄였지만,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매년 300개 이상 항공기를 운영하면서 7000만명 이상의 승객들을 실어날랐다.

앞서 지난 11일 중남미에서 두번째로 큰 항공사인 콜롬비아 '아비앙카(Avianca)'도 채권 지급 기한을 맞추지 못해 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한 바 있다.

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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