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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文대통령 "재난지원금으로 모처럼 소고기…가슴 뭉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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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들에게 도움…카드 매출 작년 수준 회복"

"아내 안경 사줬다는 보도도…삼겹살 등 매출 급증"

"기부도 감사…일자리 절실한 분들에게 꼭 쓰일 것"

뉴시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5.26. 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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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사상 최초로 정부가 국민에게 지원한 긴급재난지원금이 국민들께 큰 위로와 응원이 되고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이같이 말한 뒤 "골목상권과 소상공인들에게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다. 재난지원금이 소비로 이어져 소상공인 대출 감소 폭이 둔화됐고 카드 매출은 작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재난지원금의 목적 중 하나였던 소비 진작의 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라며 "국민들께서 어려운 국민 경제에 보탬이 되기 위해 재난지원금을 적극적으로 소비해주신 덕분"이라며 했다.

이어 "재난지원금이 모처럼 소고기 국거리를 사는데 쓰였고 벼르다가 아내에게 안경을 사줬다는 보도를 보았다"며 "특히 한우와 삼겹살 매출이 급증했다고 한다. 경제 위축으로 허리띠를 졸라맸던 국민들의 마음이 와닿아서 가슴이 뭉클하기도 하다"고 했다.

사상 최초로 전 국민에게 지급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실제 내수 진작을 이끌고 있고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7.6으로 전월대비 6.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소비 심리가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재난지원금이 힘겨운 사람들 마음을 따뜻하게 덥혀주고 있는 것 같아서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제는 심리"라며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소비 심리가 조금씩 풀리고 있는 데 대해 대통령께서 직접 평가하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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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05.26. 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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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 소비 대신 기부를 택한 국민들에게도 감사의 메시지를 냈다.

문 대통령은 "기부에 참여하고 있는 국민들께도 특별히 감사드린다"며 "국민이 마련해주신 소중한 기부금은 고용보험기금으로 환입돼 어려운 국민들의 고용안정과 실업급여 등 일자리가 절실한 분들을 위해 꼭 필요한 곳에 쓰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재난지원금을 아파트 경비원과 미화원분들에게 익명으로 기부한 소식도 봤다. 아름다운 기부"라며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는 따뜻한 마음이야말로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밑거름이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결국은 일자리인데 지금과 같은 비상상황에서는 정부의 재정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며 "국민 여러분의 기부가 일자리를 지키거나, 일자리를 잃은 분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소비든 기부든 그 뜻이 하나로 모아져 함께 어려운 시기를 걷는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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