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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여권 내부에서도 윤미향 비판 목소리…윤미향 ‘침묵’에 야당 “여당도 공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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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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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부실회계 의혹 사태와 관련해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적 목소리가 나오지만, 논란의 중심에 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윤미향 TF(태스크포스)’를 꾸린 야당은 전날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응답하라며 윤 당선인과 민주당을 거세게 비판했다.

한일역사 전문가인 강창일 민주당 의원은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당선인을 겨냥, “정의연 활동을 하다가 정치권에 온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며 “정치권에 온 것에 별로 손뼉 치고 싶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자제령에도 ‘윤미향 침묵’을 향해 목소리를 낸 것이다.

강 의원은 “재판이 시작되면 벌금이 나올지, 감옥에 가야 할지 모른다”면서 “법적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도 있을 수 있고,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윤 당선인의 거취를 언급했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본인이 생각할 때 조금이라도 의혹이 있다면 스스로 결정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민주당도 정치적 선은 그어줘야 한다. 국민 정서와 반하는 일을 하고있다”고 압박했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윤 당선인의 의혹에 강도 높은 수사를 요청하며 윤 당선인과 윤 당선인을 지지하는 여당의 반성과 사죄도 촉구했다.

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 곽상도 의원은 이날 첫 회의에 윤 당선인과 윤 당선인의 부친, 남편이 1995년부터 2017년까지 다섯 채의 집을 모두 현금을 주고 샀다는 주장했다.

곽 의원은 “윤 당선인이 1995년 수원시 송죽동 빌라를 매수했는데 공교롭게도 1992년 정신대할머니돕기국민운동본부에서 모금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 부친은 2년 후인 2001년 11월 같은 아파트를 2억3000여만 원에 매입했는데 등기부등본상 근저당이 설정된 적 없어 전액 현금으로 이를 구매한 것으로 곽 의원은 추정했다. 곽 의원은 “구입 자금에 대한 출처가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수진 한국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사흘 후면 윤 당선자는 국회의원으로 신분이 바뀐다”며 “부인으로 일관해온 윤 당선자에게 불체포특권까지 적용되면 검찰 수사는 더더욱 어려워진다. 이런 윤 당선자를 덮고 가려 해선 여당과 청와대는 공범이 될 뿐”이라고 꼬집었다.

야당의 압박과 여권 내부 비판 목소리가 이어졌지만,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가운데 윤 당선인이 의원직을 유지하며 여론과 검찰 동향을 지켜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18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후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으며 국회 공식 행사는 물론 언론과의 접촉도 피하고 있다. 게다가 정의연 회계자료를 확보한 검찰로 공이 넘어간 상황에서 윤 당선인이 검찰 수사를 이유로 입장 표명을 늦출 수 있단 얘기가 나온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식 채널은 아니지만, 윤 당선인과 가까운 분들이 서로 얘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행정안전부와 여성가족부, 국세청 등 조사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것이 당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김하늬 기자(hone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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