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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30대 부부가 벌인 잔혹한 살인…완전범죄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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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피해자 옷 아내가 갈아입어…'충격'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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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보영 기자 = 지난 16일 경기 파주시에서 발생한 50대 여성 살인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수록 피의자인 30대 부부가 벌인 범죄의 잔혹성이 속속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 부부는 사건을 완전범죄를 하기 위해 부인이 피해자의 옷으로 갈아입고 피해자의 차량을 도로에 갖다 버렸으며, 피해자를 남편의 내연녀로 몰기 위해 거짓으로 범행동기를 입 맞춘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충남 행담도 인근 갯벌 해상에서 머리와 왼쪽 팔 등 시신의 일부가 낚시객에 의해 발견됐다. 지문 감식 결과 토막 시신의 신원은 사흘 전 실종신고 된 50대 여성 A씨로 확인됐다.

앞서 경찰은 A씨의 실종신고를 토대로 A씨가 범죄 피해자일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해당 지역에 수사 협조를 요청해둔 상태였다. 경찰의 예상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실종신고 이틀 전 A씨 차량은 경기 파주시 자유로의 갓길에 버려진 채로 방치돼 있었다.

애초 경찰은 지난 16일 A씨가 B씨 부부네 집에 왔다는 사실까지 확인하고도 이들을 용의 선상에 올려야 할지 고심했다. CCTV 등을 보면 A씨가 B씨 부부네 집에 갔다가 다시 나와 자신의 차량을 자유로에 버리고 홀연히 사라진 것으로 추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찰이 다각도로 수사한 결과 반전이 있었다. B씨 부부네 집에 간 사람은 A씨가 맞았으나 A씨는 그 집에서 다시 나온 사람은 A씨로 위장한 B씨의 부인 C씨였다. 경찰이 이들의 속임수를 눈치채지 못했더라면 단순 실종사건으로 종결될 뻔했다.

당초 이들 부부는 “집으로 찾아온 피해 여성이 남편과 내연 관계였고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했지만, 그러나 거듭된 경찰 조사에서 “내연 관계 문제가 아닌 부동산 상가 분양 사업을 하면서 생긴 금전 문제로 A씨를 살해 했다”고 시인했다.

한편 경찰은 이들의 범죄 사실이 소명됐고, 범행 수법이 매우 잔혹한 점 등을 고려해 B씨에 대한 신상 공개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심의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이들 부부 신상 공개 여부는 오는 29일 검찰 송치 전에 결정할 방침이며 나머지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계속 진행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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