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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법사위, 예결위 "못 주겠다"…김태년-주호영 첫날부터 신경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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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20분가량 회동…"개원 법정시한 맞추는 데 최대한 노력"

법사위·예결위 배분 놓고 여전한 입장차 확인

뉴스1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하고 있다. 2020.5.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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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이균진 기자,정윤미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6일 21대 국회 원 구성을 위한 첫 회동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1시간20분가량 진행된 이날 회동은 국회법에 명시된 국회 개원 날짜를 지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기로 합의했지만 원 구성 주요 쟁점인 법제사법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배분에 대한 입장차를 다시 확인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쯤 통합당 원내대표실에서 김 원내대표를 맞이한 주 원내대표는 "역대 국회 개원상황을 보면 정기국회 개회 전까지 겨우 협상을 해서 개원하거나 지연되는 사례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법정기일을 준수했으면 한다"면서도 "협상은 상대가 있고 역지사지해서 잘 챙기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그러면서 "특별히 압승한 민주당은 야당일 때 입장을 생각하시면 저희 입장을 알 수 있지 않을까"라면서 여당의 통 큰 양보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대해 김 원내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도 있고 일자리 문제도 심각한데 국회가 제 역할을 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다"며 "제 날짜에 국회를 열어서 국민의 삶을 챙기는 일은 저희 당이나 통합당에 부여된 의무이자 임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잘못된 관행, 예를 들면 회기를 시작하기 위한 협상을 아주 지난하게 하는 일은 이제 없어져야 하지 않을까"라며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회의가 시작되고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결정의 속도를 빨리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야댱의 조속한 원 구성 합의를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의 인사말에 대해 "민주당이 180석 가까이 되니까 혹시 인해전술로 저희를 압박하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라며 "일하는 국회 좋다. 그런데 국회는 기본적으로 헌법상 3권 분립에 따라 행정부를 감시하는 역할인데, 일에 치중하다 보면 제대로 된 일을 못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받아쳤다.

아울러 "민주당이 하기에 따라서 저희도 적극 호응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원만한 합의가 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회동이 끝난 후 김영진 민주당 총괄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오는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양당 원내대표 간 회동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개원과 관련해 추가로 논의하고 원내수석 간에도 만나 명시된 날(6월5일)에 개원할 수 있도록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은 177석 무게대로 책임있는 역할을 다하기 위해 법사위, 예결위를 여당이 책임지는 게 필요하다고 했고 통합당도 견제 기능을 위해 법사위, 예결위를 맡는 게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회동 분위기를 전했다.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도 "개별 상임위 (배분)는 하나하나 얘기 하지 않았다"며 "전반적 국회 상황을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서 얘기했다"고 말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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