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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3년3개월 만에 검찰 소환돼…삼성 "올 것이 왔다"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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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19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재용(가운데) 부회장. 26일 검찰 조사는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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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의 26일 검찰 조사는 2017년 2월 박영수 특별검사팀 조사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특검은 별도의 사무실을 꾸렸기 때문에 이 부회장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출석해 조사를 받는 건 처음이다.



검찰 대 삼성, 4년째 수사로 얽혀



이 부회장이 몸담고 있는 삼성전자는 26일 입장 발표도 없이 최대한 조심하며 숨죽인 모습을 보였다. 공식 입장은 내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을 비롯한 이 부회장 지원 조직에선 "올 것이 왔다"는 반응도 전해졌다. 삼성전자로선 지난 1월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았을 때부터 이 부회장의 소환조사 역시 예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국정농단 사건 당시에도 최 전 부회장이 특검팀에 소환된 다음, 이 부회장이 조사를 받았다.

삼성은 2017년 1월 이 부회장에 대한 특검팀의 첫 소환 조사 이후 4년째 계속되고 있는 검찰 수사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사건만 놓고 봐도 2018년 11월 검찰이 압수수색에 들어간 이후, 1년 6개월간 계속됐다. 이 부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에 앞서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사장), 이영호 삼성물산 대표(사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 등 현직 임원들이 모두 한 차례 이상씩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 부회장에 대한 검찰의 이번 소환 조사 역시 국정농단 사건을 둘러싼 박영수 특검팀과 삼성 간 '연장전' 성격이 짙다. 2018년 2월 이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고 6개월 뒤 참여연대가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진 등을 분식회계 혐의로 고발했고,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휘하 특수2부가 사건을 맡아 수사를 벌여왔기 때문이다. 이후 수사팀은 두 차례 바뀌었지만, 수사팀장을 맡고 있는 이복현 부장검사는 특수2부 부부장 시절부터 이번 사건 수사에 참여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이복현 부장 모두 박영수 특검팀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조사했다.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은 재판중



지난달 대국민 사과를 했던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 당시 기소된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8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이후,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에서 파기환송심이 진행되다가 특검이 재판부 기피 신청을 내며 재판이 중단된 상태다. 올 1월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수사 자료를 증거로 채택하지 않자 특검은 항의하기도 했다.

삼성은 파기환송심 재판부 요청에 따라 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준법감시위원회'를 설치했지만, 특검은 "이 부회장에게 유리한 예단을 갖고 불공평한 재판을 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대법원에 재판부 기피 신청을 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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