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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KBO] ‘타격 부진, 선발 공백’...삼성은 부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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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개막 전 자체 평가전에서 홈런을 쳐내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강민호. [사진=KBO]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동훈 기자] ‘삼성 왕조’의 재건을 꿈꾸며 야심차게 출발한 2020시즌이었지만 아직 삼성 라이온즈의 발걸음은 무겁다. 개막 이후 18경기를 치렀지만 단 6승만을 올리며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다. 리그 최정상급 불펜진이 구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고착화된 타선의 부진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팀 타율 9위’ 끝없는 삼성 타선의 부진

현재 삼성의 타선은 팀 타율 0.247로 이 부문 리그 9위다. 출루율(0.319)과 장타율(0.383)도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팀의 득점을 책임져야할 중심 타선의 부진이 가장 뼈아프다. 지난해 22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던 다린 러프의 대체자로 나선 이원석은 타율 2할3리를 기록 중이고, 강민호는 39타수 7안타로 타율 1할대에 그쳐있다. 새 외인 타일러 살라디노 역시 아직까지 KBO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다. 살라디노는 15경기에서 7안타만을 기록하고 있다.

개막 전 허삼영 삼성 감독이 강조했던 ‘뛰는 야구’ 역시 제대로 실행되지 않고 있다. 전체 타선의 타격 부진으로 인해 출루율 자체가 현저히 낮았고, 이학주와 김헌곤 등의 발빠른 타자들이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컨디션 난조를 보이던 박해민은 결국 2군으로 내려갔고, 핵심 선수인 구자욱은 잦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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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선발 투수 벤 라이블리가 투구하고 있다. [사진=KBO]


라이블리의 갑작스런 부상... 대체 자원은?

선발진에도 악재가 닥쳤다. 지난 22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던 벤 라이블리가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다. 라이블리는 이날 선두 타자 박건우를 상대한 뒤 갑작스럽게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고, 검진 결과 옆구리 근육 파열로 인해 복귀까지 최소 두 달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찌감치 부상으로 빠진 백정현의 공백도 제대로 메우지 못한 상태에서 라이블리의 이탈로 인해 삼성은 또다시 대체 자원을 찾아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수술 이후 컨디션 회복 중인 양창섭, 최근 1군으로 올라온 홍정우, 황동재, 퓨처스 리그에서 2승을 기록 중인 허윤동, 김성한 등 여러 대체 자원이 있긴 하지만 확실한 카드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끊이지 않는 악재와 부진 속에서도 삼성에게 반등의 희망은 남아있다. 리그 최정상으로 성장한 불펜진이 그 이유다. 삼성의 불펜진은 18경기에서 2패 1세이브 7홀드를 기록하고 있지만, 단 한 차례의 블론 세이브도 허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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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이 다음달 초 복귀를 앞두고 있다. 사진은 개막 전 자체 평가전에서 투구하고 있는 모습. [사진=KBO


임현준과 최지광이 여전히 무자책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승현, 노성호, 김윤수 등이 모두 성장세를 보이며 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게다가, 예정대로라면 다음달 초 ‘끝판왕’ 오승환의 복귀를 앞두고 있다. 완전체의 모습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삼성 왕조’ 시절에 버금가는 불펜진의 재 구축을 앞둔 삼성에게 남은 것은 타선의 반등이다. 삼성이 지난해부터 이어온 타격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리그 최고의 불펜 효과도 받을 수 없다. 시즌 초반 위기를 맞고 있는 삼성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많은 야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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