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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신흥국 주식형펀드 6주연속 순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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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2000 회복 ◆

매일경제

전 세계 증시가 최근 코로나19발 폭락에서 회복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를 피해 주식시장을 떠난 글로벌 투자자금은 증시로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신흥국은 물론 선진국 주식펀드에서까지 모두 수주 동안 연속으로 투자금이 빠져가고 있다. 26일 글로벌 펀드자금 흐름을 주간 단위로 추적하는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신흥국 주식펀드에서는 최근 6주 연속으로 투자금이 빠져나갔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매주 자금 30억~50억달러를 신흥국 주식펀드에서 회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흥국 주식보다 안전한 자산으로 평가받는 선진국 주식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가기는 마찬가지다. 선진국 주식펀드도 이달 들어 매주 자금이 순유출됐다. 다만 유출세는 4월에 비해 가라앉는 모양새다. 선진국 주식펀드에서는 4월 마지막 날부터 5월 첫째 주까지 117억달러가 빠져나갔지만 이달 들어서는 주간 유출폭이 두 자릿수 내지는 한 자릿수로 감소했다.

한국, 중국, 러시아 등 신흥국 증시가 최근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음에도 유동성의 힘으로 버티고 있는 증시가 언제 다시 폭락할지 모른다는 심리가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압도한 것이다.

다만 지난주 선진국 주식펀드 가운데 일부인 북미 주식펀드가 순유입으로 돌아선 점과 한국 증시에서 비프로그램 매수 물량이 유입된 점을 통해 글로벌 증시로 펀드 투자금이 다시 들어올 수 있다는 기대감도 일고 있다.

한편 전통의 안전자산 채권펀드는 코로나19 국면에서 꿋꿋하게 대규모 자금 유입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선진국 채권펀드에는 지난 한 주 새 180억달러가 순유입됐다. 미국 국채로 대표되는 선진국 채권은 지난 3월 자산시장에 극도의 공포감이 퍼지면서 모든 자산에 대한 유동화가 나타날 때를 제외하고 강세를 이어오고 있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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