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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스쿨존서 역주행, 어린이 덮친 경주 SUV 사고…경찰 “민식이법 위반 여부 등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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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SUV 운전자 상대로 고의성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중

세계일보

A군 가족이 SNS에 게재한 영상. SNS캡처


경북 경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피해 어린이의 가족은 소셜미디어(SNS)에 당시 정황과 사고 영상 등을 게재했다.




피해 어린이 A(9)군 측 가족은 “(A군이) 한 아이 싸웠는데 상대 아이 어머니가 자전거 타고 가던 동생을 중앙선까지 침범하면서 차로 쫓아가 고의로 들이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들끼리 아무 일도 아닌 일을 가지고 동생을 쫓아와 역주행까지 해가며, 중앙선까지 침범하고 고의적으로 동생을 들이받는다”며 “취재 나온 기자가 정확히 재보니 200m나 되는 거리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고가 난) 코너에 들어오기 전 도로마저 스쿨존이다. 목격자 증언에 의하면 (사고 차량의) 브레이크 등도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며 “운전 하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코너 구간은 서행한다. 그리고 무언가 부딪쳤다는 느낌이 들면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는다. 하지만 영상 속 운전자는 오히려 자전거 바퀴가, 그리고 아이 다리가 밟힐 때까지 엑셀을 밟고 치고 나간다. 차가 덜컹거린다”고 전했다.

A군 가족은 “(가해자가) 차에 내려서도 동생에게 괜찮냐 소리 한마디 안 했다”며 “119신고도 목격자가 해줬다. 이건 명백한 살인행위다. 이 영상이 없었다면 영상 속 운전자는 단순한, 경미한 사고였다고 말할까. 공유 부탁드린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사고는 지난 25일 오후 1시40분쯤 경주 동천동 동천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흰색 SUV 차량이 모퉁이를 돌아 앞서가던 자전거의 뒷바퀴를 덮치고 초등학생 A군을 덮쳤다.

A군은 다리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양의 어머니인 SUV 운전자를 상대로 고의성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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