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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국내 첫 `어린이 괴질` 의심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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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과 초·중·고 학생 237만명 2차 등교개학을 앞두고 미국·유럽 등에서 확산되고 있는 '어린이 괴질(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사례가 국내에서도 2건 발생해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MIS-C) 의심 사례가 이날 0시 기준 2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2건 모두 서울 지역 의료기관에서 신고됐다. 신고를 받은 두 사례 연령대는 10세 미만 1명과 10대 1명이다. 다만 두 환자 모두 코로나19 여부를 확인하는 유전자(PCR) 검사 결과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지난 4월 유럽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23일 현재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13개국에 퍼진 상태다. 보통 4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급성 열성 발진증인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가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학교 일선에서는 27일 예정된 고2와 중3, 초1·2, 유치원 대상의 2차 등교를 앞두고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동선이 겹치는 등의 이유로 대면수업 일정을 연기하는 학교가 급증했다. 이날 서울에서만 초등학교 10여 곳과 병설 포함 유치원 6곳이 등교를 6월 초로 미뤘다. 또 경북 구미·상주 일대에서도 180곳이 넘는 유치원과 초·중학교가 지역사회 감염을 우려해 27일 등교를 다음달 1일 이후로 조정했다. 경기도 부천에서는 확진자가 대거 속출하면서 고3을 제외한 251개 학교 등교가 잠정 연기됐다.

[정슬기 기자 /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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