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文대통령 "학부모와 같은 마음… 등교개학, 생활방역 성공 가늠자 될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무회의 주재
학교안팎 방역·학생 협조 당부
'여름용 마스크' 공급대책 챙겨
"한우·삼겹살 매출 늘었다는데
재난지원금 소비진작 효과 실감
기부금은 일자리 위해 쓸 것"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초등학생과 유치원 등교 개학을 하루 앞둔 26일 "등교개학이야말로 생활방역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를 주문했다. 학교를 통한 집단감염 발생 시 생활방역이 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는 만큼 만전을 기해달라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영상국무회의에서 "학교에서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과 함께 학교 밖에서도 방역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등교개학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를 의식한 듯 "불안이 가시지 않은 상황 속에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부모님들의 무거운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위로한 뒤 "정부의 마음도 같다. 학부모님들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아이들이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학교 안팎에 대한 철저한 방역과 학생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학교에서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과 함께 학교 밖에서도 방역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노래방, PC방 등 감염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방역 조치'는 물론, 학생들의 '출입 주의'를 부탁했다.

혹시 모를 학교 내 확진자나 의심증상자 발생에 대해선 "매뉴얼에 따라 비상대응 체계가 신속히 가동될 것"이라며 "미비한 점이 있다면 즉시즉시 개선해 나가겠다.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에도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학생들을 위한 '여름용 마스크'의 차질없는 공급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안전성을 갖추면서도 덜 답답한 마스크가 등교를 했거나 할 예정인 학생들에게 필요하다"면서 우선 공급대책을 물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식약처장이 "등교에 맞춰서 차질없이 준비하겠다"는 취지로 답하자, "날씨가 더워지면서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데 불편할 수 있으니 식약처가 끝까지 잘 챙기라"고 거듭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지원된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선 "국민들께 큰 위로와 응원이 되고 있어 매우 기쁘다"며 "소비 진작의 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재난지원금이 모처럼 소고기 국거리를 사는 데 쓰였고, 벼르다가 아내에게 안경을 사줬다는 보도를 보았다. 특히 한우와 삼겹살 매출이 급증했다"며 "경제 위축으로 허리띠를 졸라매었던 국민들의 마음이 와닿아서 가슴이 뭉클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기부 참여 국민들에게도 "특별히 감사를 드린다"며 "국민들이 마련해주신 소중한 기부금은 고용보험기금으로 환입돼 어려운 국민들의 고용 안정과 실업급여 등 일자리가 절실한 분들을 위해 꼭 필요한 곳에 쓰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재난지원금 기부와 별개로 급여 30% 반납을 통해 총 2388만1000원을 기부했다고 전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