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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與 "윤미향, 계좌내역 보며 입장 준비 중…정확한 명세 소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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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과 연락 중…재산, 계좌 거래 내역 등 정리"

"회계투명성 정확하게 소명하고 책임지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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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가 3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시민당 당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3.31.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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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김남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모든 눈이 윤미향 비례대표 당선인의 입으로 쏠리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차 기자회견을 하면서 당내에도 윤 당선인이 이대로 침묵을 지켜선 안 된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윤 당선인도 민주당과 연결을 유지한 채 입장 표명을 위한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21대 국회 개원 전인 오는 27일 서초구 The-k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전체 당선인 워크숍을 열 예정이나 윤 당선인이 참석할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관계자는 26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참석 여부는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전날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연 2차 기자회견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할머니는 지난 19일 자신을 찾아온 윤 당선인에게 '조만간 기자회견을 할 테니 그 자리에 오라'고 말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은 지난 7일 이용수 할머니의 1차 기자회견 후 언론 인터뷰에 나서는 등 적극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 안성 위안부 쉼터 고가 매입과 자신의 주택 현금 구매 의혹이 잇따라 제기된 후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상태다.

당초 이해찬 대표가 '함구령'을 내리면서 입단속에 나선 후 침묵하던 민주당 의원들도 이 할머니 기자회견을 계기로 윤 당선인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기류가 높아지고 있다.

4선 중진인 강창일 의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상식적인 선에서 뭔가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하고 해명할 부분이 있으면 해명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의원은 또 "시민운동,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을 하다가 정치권에 온 것은 근본적인 문제"라며 "별로 박수를 치고 싶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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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5.25.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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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 정치인 아니겠는가. 이틀만 지나면 국회의원"이라며 "(이용수) 할머니가 지적한 근본적 문제에 대해서 나름대로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국민에 대해서 사과, 우선 이렇게 시끄럽게 된 것 자체가 사과해야 될 사안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가 '회계부정이 한 건이라도 나온다면 윤 당선인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보는가'라고 묻자, 강 의원은 "네, (책임을) 져야 한다. 그건 윤미향 그 분 뿐만 아니라 모든 정치인들은 (문제가 있으면) 책임을 져야 된다"고 답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바로 내기에는 부담이 있겠지만 할머니가 어렵게 나서신 만큼 그에 따른 윤 당선인의 입장이 나오지 않겠나 생각한다. 언제 어떻게 낼 것인지는 잘 모르지만 이 할머니가 입장을 내셨으니 윤 당선인도 입장을 내는 게 순리"라고 강조했다.

당 관계자는 뉴시스에 윤 당선인의 입장 표명 시점에 대해 "어떻든 다음주 국회가 개원해 등원하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본인의 입장을 밝히지 않겠나 예측하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윤 당선인에게 시간을 주는 의미도 있다"며 "우리가 듣기로는 본인이 상세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민주당으로선 '사실 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는 종전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윤 당선인 스스로 결자해지하길 바라는 기류도 엿보인다.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당이 방관자적으로 '당신이 알아서 하라'고 해선 안 된다"며 "윤 당선인이 소명하고 다른 사실이 객관적인 자료에서 나오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 정도는 밝혀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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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5.25. photothin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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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은 민주당과 소통을 이어가면서 본인의 주택 구입을 비롯해 정의연 회계 문제 등 의혹이 제기된 사안들에 대한 입장 표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오후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과) 연락하고 있다. 내가 알기로는 본인, 개인에 제기됐던 의혹들 특히 재산, 아파트를 사고 판 문제와 개인 계좌 모금 등에 대해 그간의 (계좌) 거래내역들을 다 보고 (사실관계 여부를) 맞추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진 위원장은 "다 정리가 돼서 이야기해야지 불쑥 해놓고 (사실관계가) 뒤집어져서 박살나고 하면 안 되지 않나. 그렇게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입장 표명 시점에 대해선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고 했다.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기본적으로 윤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가 회계투명성 문제에 대해 정확하게 소명하고 그에 따른 부분을 정확히 책임지면 된다"며 "후원금과 관련해서 개인계좌로 받은 부분이 있으면 용처가 개인적으로 한 게 아니라 정의연 (모금을 위한) 한 계좌로 받았기 때문에 정확한 수입·지출 명세를 보이면 된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윤 당선인에게) 그렇게 얘기한다. 빨리빨리 그문제에 대해 (대응) 해라. 준비하시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n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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