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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코로나19 확산기 이탈리아 국민 10명 중 9명 마스크 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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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통계청 설문조사…75세 이상 고령자는 73.5%로 이용률 저조

연합뉴스

코로나19 봉쇄 완화에 다시 공원 찾은 이탈리아 시민들
(밀라노 EPA=연합뉴스) 이탈리아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완화 조치로 7일(현지시간) 밀라노의 한 공원이 다시 문을 열자 주민들이 몰려와 마스크를 쓴 채 자전거를 타거나 걷기를 하고 있다. ymarshal@yna.co.kr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던 시기 국민 10명 중 9명은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통계청(ISTAT)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8세 이상의 국민 89.1%는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45∼54세의 이용률이 94.5%로 가장 높았고 75세 이상 고령층은 73.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다른 나라에 비해 고령자의 감염률과 치명률이 크게 높은 이탈리아 실태와 맞물려 주목되는 조사 결과다.

조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가 천천히 줄어들던 지난달 5∼21일 시행됐다.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의 91%는 전국적인 이동제한과 비필수 업소·사업장 폐쇄 등의 정부 봉쇄령이 바이러스 확산 저지에 도움이 됐다는 의견을 내놨다.

92.4%는 최소 1m 이상의 안전거리를 유지했다고 답하는 등 정부의 방역 지침 이행률도 높았다. 봉쇄 기간 낮에는 일체 외출하지 않았다는 응답도 72%나 됐다.

하루 평균 12회 손을 씻고 5번 손 세정제로 소독하는 등 개인위생에도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내 코로나19 진원지로 꼽힌 이탈리아는 유럽 주요국 가운데 가장 먼저 지난 3월 초 강력한 봉쇄 조처를 도입했다.

이러한 봉쇄 조처는 이달 4일 생산활동 재개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완화되는 추세다.

25일 현재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3만158명으로 미국·브라질·러시아·스페인·영국 등에 이어 여섯번째로 많다. 사망자 규모는 3만2천877명으로 미국·영국에 이어 세번째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 사망자 수는 92명이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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