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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이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한국당도 결국 통합당 합당…비례정당 3개월만에 역사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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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26일 통합당과의 합당을 공식 의결했다. 4ㆍ15 총선을 앞두고 등장했던 여야 위성정당은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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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왼쪽 두번째)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 및 당선인 합동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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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통합당과 29일까지 합당하기로 의결했다. 양당 합당 수임 기관의 위원은 염동열 사무총장과 최승재 당선인이 맡는다”고 밝혔다.

미래한국당 국회의원 및 당선인들은 최고위 직전 열린 합동 회의에서 합당 결의와 함께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선거악법’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즉각 폐지하고, 21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선거법 개정에 성실히 나서줄 것을 여당에 촉구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선거법 처리에 반발하며 만들어진 미래한국당은 3개월여만에 다시 모(母) 정당과 합치게 됐다. 앞서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과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합당했다.

다만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합당 과정은 매끄럽지 않았다. 원 대표 등은 지난주까지 “통합당 지도부 문제가 먼저 정리되지 않으면 21대 국회 개원 전까지 합당이 어려울 수 있다”며 합당에 미온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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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맞잡은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오른쪽 세번째)와 당 지도부, 당선인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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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원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 임기를 연장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21일 상황이 급변했다. 통합당 당선인들은 워크숍 직후 이날 “조건 없이 29일까지 반드시 통합한다”는 입장문을 냈고, 같은 날 미래한국당 당직자들은 "업무 보이콧"을 밝히며 지도부를 압박했다.

그러자 다음날 원 대표는 전당대회를 취소하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아 합당을 의결하겠다”고 했다. 당내에선 미래한국당 중심의 제3 교섭단체 구성을 노렸던 원 대표가 당 안팎의 전방위 압박에 못 이겨 입장을 선회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통합당 관계자는 “원 대표는 국민의당과 합치거나 무소속 당선인을 영입해 교섭단체를 결성하는 것이 야권에 유리하며, 실제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이 합당을 결의한 만큼 남은 절차는 27일 통합당 전국위원회 의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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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와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양당 합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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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당 방식은 미래한국당이 통합당에 흡수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합당 이후 당명이 바뀔 수도 있다. 통합당 관계자는 "김종인 비대위에서 당명을 새로 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3선 권은희 의원을 21대 첫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권 원내대표는 광주 광산을에서 재선을 했고, 이번 총선에는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임기는 1년이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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