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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한국 주도로 '코로나19 차별' 대응 국제 협력체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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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호그룹' 출범회의…"차별·혐오가 국제 방역노력 저해"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 과정에서 발생한 차별과 혐오를 근절하기 위한 국가 간 협력체가 한국 정부 주도로 출범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26일 코로나19로 인한 혐오, 차별 등 반인권적 행위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국제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연대와 포용을 위한 세계시민교육 우호국 그룹' 출범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정부는 코로나19에 대한 모범적 대응으로 높아진 영향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혐오와 차별 대응 논의를 선도하고자 주유네스코 대표부를 중심으로 우호국 그룹 결성을 주도했다.

우호그룹은 한국이 의장국이며 아르메니아, 오스트리아, 방글라데시, 콜롬비아, 이탈리아, 요르단, 케냐, 필리핀, 세르비아, 세네갈이 출범 회원국으로 참여했다.

이날 출범회의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비롯해 유네스코 외교단과 사무국 관계자 등 110여명이 참석했다.

우호국 그룹은 국제사회가 연대와 포용의 정신으로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고 세계시민교육 증진 활동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제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은 코로나19로 인한 차별과 혐오 행위가 상호 불신의 벽을 세워 위기 극복에 필요한 국제공조를 저해한다고 비판하고, 유네스코 헌장에 명시된 사람의 마음 속에 '평화의 방벽'을 쌓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과 실천 활동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강 장관은 축사에서 코로나19 관련 편견에 의한 차별과 낙인, 외국인 혐오는 인권의 근본을 해칠 뿐만 아니라 방역도 어렵게 만든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세계시민교육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줄레 사무총장은 연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시기에 한국 주도로 연대와 포용을 위한 우호그룹을 결성한 것을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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