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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영점 잡혔다' KIA 가뇽, 완벽 제구로 韓 완벽 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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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CBS노컷뉴스 박기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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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왼쪽)과 드류 가뇽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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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우완 드류 가뇽(30)이 영점을 잡으며 KBO 리그 적응을 완벽하게 마쳤다.

가뇽은 26일 경기도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와 원정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투구를 펼쳤다. 팀의 4 대 1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가뇽은 전매특허인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위력을 떨쳤다. 7이닝 동안 27개 체인지업을 던졌고 약 74%인 20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넣었다. 슬라이더는 15개 중 약 80%인 12개를 스트라이크로 만들며 제구력을 과시했다.

특히 속구를 적절히 섞어 변화구의 효과가 배가됐다. 가뇽은 kt 타자들이 체인지업을 예상할 때면 어김없이 속구를 던지며 허를 찔렀다. 가뇽은 총 105개 투구 중 속구는 54개로 변화구와 비율을 맞췄다. 속구도 70% 가까운 37개가 스트라이크였다.

가뇽은 경기 후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 것과 주무기인 체인지업 구사를 적게 가져간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이날 투구 패턴을 설명했다. 이어 "야수들의 수비 도움도 있어서 개인 무실점 경기와 팀 승리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도 가뇽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경기 후 "가뇽이 1회부터 제구가 잘 잡혀 좋은 피칭을 해줬다"면서 "정강이에 타구를 맞았지만 끝까지 마운드를 지켜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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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우완 가뇽이 26일 kt와 원정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수원=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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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뇽은 KBO 리그 첫 시즌 4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ERA) 2.70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첫 두 경기에서는 6회를 채우지 못하고 4실점씩 기록했지만 지난 2일 롯데전 6이닝 9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이날까지 완벽투를 펼쳤다.

특히 가뇽은 이날 kt전에서 4경기 만에 처음으로 볼넷을 내주지 않았다. 물론 몸에 맞는 공 1개가 있었지만 투구수를 줄이다 보니 가장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 이날 가뇽은 공 105개를 던졌는데 20일 롯데전에서는 103개를 던져 6이닝을 소화했다.

가뇽의 활약으로 KIA는 7경기 연속 선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이었다. KIA의 이 부문 최장 기록은 10연속으로 2012년 7월 25일 광주 히어로즈전부터 8월 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같은 해 8월 29일 군산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9월 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2차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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