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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타이슨이 타이슨을 만난다!" 마이크 타이슨의 복귀전 상대로 현역챔피언 타이슨 퓨리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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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마이크 타이슨과 타이슨 퓨리(오른쪽)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타이슨이 타이슨을 만날까?”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의 복귀전 상대로 현역 세계 헤비급 챔피언인 타이슨 퓨리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타이슨 퓨리는 27일(한국시간) 오전 영국 인터넷 매체 BT Sport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크 타이슨과 대결을 원하느냐’라는 전화를 받았다. 당연히 ‘YES’라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 외 경기 일정 등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그동안 마이크 타이슨의 복귀전 상대로는 에반더 홀리필드, 샤논 브릭스 등이 거론됐다. 현역시절 챔피언을 지냈지만 모두 은퇴한 상태다. 홀리필드는 57세, 브릭스는 48세다. 하지만 타이슨 퓨리는 지난 1월 43전 42승(41KO승) 1무를 자랑하는 ‘무적’ 디온테이 와일더를 꺾고 WBC 챔피언 벨트를 찬 현역 세계 챔피언이다. 퓨리는 31세로 마이크 타이슨과는 무려 22세나 차이가 난다.

마이크 타이슨은 아직 자신의 복귀전 상대를 밝히지 않고 그저 ‘(에반더 홀리필드 보다) 조금 더 유명한 선수’라는 암시만 해왔다. 타이슨 퓨리가 맞다면 이는 홀리필드보다 조금이 아닌 ‘몇 배’더 유명한 선수가 된다.

타이슨 퓨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마이크 타이슨의 성을 자신의 이름으로 하고 있다. 이에는 아픈 사연이 있다. 타이슨 퓨리는 7개월짜리 미숙아로 태어났다. 이전에 태어난 두 누이가 모두 미숙아로 태어나 일찍 사망한 경험이 퓨리의 가족에게 있다. 타이슨 퓨리의 아버지인 존은 타이슨이 세상에 나올 때 의사로부터 “이 아이는 일찍 사망할 지도 모른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정도였다.

그래서 아버지가 ‘마이크 타이슨처럼 세상에서 제일 튼튼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름을 타이슨으로 지었다. 아버지의 바람대로 타이슨은 가장 튼튼한 사람은 물론 최강으로 자라 세계 헤비급 챔피언 자리까지 올랐다. 타이슨 퓨리가 태어날 때 마이크 타이슨은 세계 챔피언이었다.

타이슨 퓨리는 “마이크 타이슨을 존경한다. 타이슨과 경기를 벌이면 영광이다. (마이크의 나이가) 많지만 의학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상관하지 않겠다. 조지 포먼은 링에 복귀해 44세에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며 마이크 타이슨과 대결에 주저함을 나타내지 않았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난 타이슨 퓨리는 2008년에 복싱에 입문해 30승 1무로 무패, 무적의 전적을 자랑하고 있다. 30승 중 21번이 KO승이다. 206cm의 장신에 216cm의 리치 등 압도적인 신체를 자랑하고 있다. 마이크 타이슨은 178cm다.

2015년 우크라이나의 블라디미르 클리츠코를 꺾고 WBA (Super), IBF, WBO, IBO, The Ring 통합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올해 1월 디온테이 와일더를 꺾고 WBC마저 정복하며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53세의 타이슨’이 ‘31세의 타이슨’을 상대할 수 있을까?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타이슨 퓨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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