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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미국 흑인 사망

무릎으로 목 찍어 눌러...美 경찰 가혹행위에 흑인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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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비무장 흑인 남성이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지는 일이 또 발생했다.

중앙일보

25일(현지시간) 미국 경찰관에게 무릎으로 목을 눌린 채 괴로워하는 흑인 남성. 이 남성은 얼마 안 있어 숨졌다. 행인이 영상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페이스북 캡처


26일(현지시간) 미 언론은 전날 오후 8시께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 한 명이 경찰의 무릎에 목이 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건은 전날 위조 수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용의자로 의심되는 흑인 남성을 강제로 체포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당시 현장을 지나던 행인이 경찰의 가혹 행위를 목격하고 영상으로 찍어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면서 사건이 널리 알려지게 됐다.

영상 속 남성은 경찰의 무릎에 목을 눌린 채 "숨을 쉴 수 없다. 나를 죽이지 말라"고 외친다. 행인들 역시 목을 누르지 말라고 소리치지만, 경찰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고통으로 몸부림치던 남성은 이내 움직이지 않았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페이스북에 영상을 올린 시민은 "경찰이 숨을 쉴 수 없다고 울부짖던 흑인 남성을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죽였다"고 적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음주 상태로 의심되는 용의자가 물리적으로 저항했고, 수갑을 채워 체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의료 사고로 용의자가 숨졌다"는 성명을 내놓았다.

FBI와 미네소타 형사체포국(BCA)은 흑인 남성의 사망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당시 사건과 관련해 경찰관 4명을 26일 해고했다고 밝혔다.

AP는 "이번 사안은 2015년 비무장 상태에서 사망한 흑인 에릭 가너의 죽음과 함께 언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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