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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WHO “미주대륙, 코로나 팬데믹의 새로운 진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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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빌라 포모사 공동묘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희생자 관을 묘지 관계자가 매장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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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미주 지역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새로운 진원지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남미 지역의 가파른 확산세를 우려했다.

카리사 에티에네 WHO 미주지역 사무국장 겸 범미주보건기구(PAHO) 사무국장은 26일(현지시간) 화상 브리핑에서 “우리 지역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진앙이 됐다”며 “앞으로 몇 주가 매우 힘든 시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티에네 사무국장은 “남미에선 지난주 브라질의 주간 신규 확진자가 최고치였다는 점이 특히 걱정스럽다”며 “페루와 칠레의 신규 확진자도 많다. 이들 국가에서 확산이 여전히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주 대부분의 나라에서 지금은 (봉쇄 등의) 규제를 완화하거나 방역 전략을 축소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PAHO에 따르면 미주 전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40만 명이며, 사망자는 14만3000명이다. 특히 브라질은 최근 11일 동안 무려 100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 일일 사망자 수는 미국을 추월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7일 동안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날 PAHO는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의 중남미 각국 코로나19 사망자 전망치도 인용했다. IHME는 브라질의 사망자가 6월 22일 하루 1020명 가량으로 정점을 찍은 후 8월 초 사망자 수는 12만5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 현재 사망자(2만3633명)의 5배 수준이다. 브라질 외에도 같은 시점에 칠레는 1만2000명, 멕시코 7000명, 에콰도르 6000명, 아르헨티나는 5500명의 사망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IHME는 내다봤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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