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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21대 국회 새얼굴]'민주당의 입' 박성준 "막말 퇴출·품격 정치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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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조정 통해 '일하는 국회' 만들겠다"

"국방위 지원자 1명 뿐이라고 해서 자원"

뉴스1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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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서울 중·성동을 당선인(51)은 평생을 '말'과 함께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TV에 나온 정치인들의 말에 알 수 없는 이끌림을 느꼈다는 박 당선인은 대학 졸업 후 뉴스를 전하는 아나운서가 됐다. 지난 7일엔 177석 거대 여당이 된 민주당의 원내 상황을 공식적으로 전달하는 원내대변인에 임명됐다.

정치권의 '막말' 논란은 이번 총선 기간을 포함해 20대 국회 내내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기며 정치 불신을 키운 주범이었다. 21대 국회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난 극복이라는 엄중한 과제를 마주한 시점에서 박 당선인이 정치언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는 이유다.

박 당선인은 27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정치는 말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고 권력을 창출한다"며 "사회 혼란을 주는 막말 정치가 아닌, 할 말 안할 말을 구분하는 품격의 정치로 화해와 통합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학·석·박사를 모두 정치학에서 취득한 그는 정치에 대한 철학도 분명했다. 그는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의 문제를 대비하는 게 정치가 마땅히 할 일"이라며 "현재 한국 사회에선 부패의 고리를 끊는 것과 사회적 양극화를 해소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가오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는 교육체계를 준비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당선인은 "그런 차원에서 문재인 정부는 '혁신적 포용국가'라는 방향으로 잘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역대 최저 법안 처리율을 기록하며 끝난 20대 국회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그는 "문희상 의장님 말처럼 정치는 통합과 조정인데 이 둘을 못 해 '동물 국회'라는 오명이 남았다"며 "21대 국회에선 통합과 조정을 통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 국회에선 회기를 여는 것 자체에도 시간을 낭비해온 부끄러운 모습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줄이기 위해) 여야 간 협치를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 구성이 늦어질수록 국민의 믿음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야당의 협조를 부탁했다.

주요 당직을 맡게 된 그는 책임감도 돋보였다. 박 당선인은 "당에서 상임위 (쏠림 현상 때문에) 배분하느라 머리가 아프다고 들었다"며 "국방위에 지원한 분이 한 명밖에 없다길래 제가 가겠다고 자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군 장성·교수들과 공부모임을 꾸려 국방개혁에 대해 공부했었다"며 국방위에서 역할을 다할 것을 자신했다.

언론개혁에 대해선 신중한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그는 "개혁이라는 단어는 국가 세금으로 먹고사는 공공조직이나 권력기관에 대해 쓰는 용어라고 생각한다"며 "민간의 영역인 언론은 자유로운 비판과 감시를 통해 공익을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민들은 가짜뉴스와 왜곡 보도 등을 통해 일부 언론이 사익을 추구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며 "언론의 자유는 보장하되, 잘못된 보도로 피해가 생겼을 때 책임성을 강화하는 법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Δ충남 금산(1969년생) Δ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 Δ충남대 대학원 정치학 석사 Δ성균관대 대학원 정치학 박사 ΔKBS 대전방송총국 아나운서 ΔJTBC 아나운서팀 팀장 Δ제21대 국회의원 Δ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js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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