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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서울이랜드가 정정용 감독 위해 준비한 꽃다발…이번엔 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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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이제 네 번째다. 서울이랜드가 다시 한 번 정정용 감독을 위해 꽃다발을 준비한다.

서울이랜드는 지난해 말 정 감독을 선임하며 팀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다. 삼고초려 끝에 성사된 계약이었다.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은 지난해 정 감독이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성과를 내는 모습을 지켜보며 그를 차기 사령탑으로 점 찍었다. 정 감독의 능력은 물론이고 이랜드 푸마 출신인 배경도 영입의 근거가 됐다. 그러나 정 감독은 대회 후 U-20 축구대표팀과 재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수차례 고사했다. 이랜드그룹과 축구단은 끈질기게 정 감독을 설득한 끝에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그만큼 공들여 영입한 사령탑이기 때문에 서울이랜드는 정 감독을 있는 힘껏 지원하고 있다. 재정적으로 풍족하지 않지만 정 감독이 원하는 장래성 있는 팀을 만들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쓰고 있다. 서울이랜드가 앞선 세 경기에서 정 감독을 위한 꽃다발을 준비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 비롯된다. 서울이랜드는 프로 사령탑으로 데뷔한 정 감독이 첫 승을 거둘 경우 축하하기 위해 계속해서 꽃다발을 사 경기장 한 쪽에 보관했다. 말로만 축하하는 것보다는 꽃을 전달해 분위기를 더 띄우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서울이랜드는 1~3라운드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뒀다. 잘 싸우고도 번번이 아쉽게 비겼다. 이로 인해 준비한 꽃다발을 정 감독에게 선물하지 못했다. 꽃다발은 대신 구단 직원들이 집으로 가져가야 했다. 서울이랜드는 27일 오후 6시30분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FC안양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 다시 한 번 꽃다발을 준비할 계획이다. 서울이랜드 관계자는 “안양전을 앞두고도 꽃다발은 구비할 것이다. 감독님의 첫 승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준비하는 만큼 꼭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이랜드는 올시즌 초반 희망적인 경기 내용을 이어가고 있다. 세 경기 모두 내용만 보면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잘 싸웠다. 지난 2년간 최하위에 머물렀고, 색깔도 희미했던 서울이랜드지만 정 감독 부임 후 크게 달라진 모습이었다. 안양이 만만한 팀은 아니지만 현재 3연패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팀이기 때문에 서울이랜드에도 승리 가능성은 있다. 마침 지금 시기는 정 감독이 1년 전 폴란드에서 이강인을 비롯한 U-20 대표팀 선수들을 이끌고 돌풍을 시작하던 때와 겹친다. 1년 전처럼 정 감독이 경기 후 밝게 미소를 지으며 꽃다발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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