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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부천 무너뜨린 주민규 "부담 있었지만 1승이 간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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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주민규.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천=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1승이 간절했다.”

주민규는 2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부천FC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뽑아내며 팀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유력한 K리그2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제주는 3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경기력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외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은 부천전에서 제주는 승점 3을 확보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주민규는 “프런트와 코칭스태프들이 경기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해줬다. 선수들이 하나가 돼서 이기자고 했던 경기였는데 승리해서 너무나 좋은 하루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후반 추가시간에 터뜨린 천금 같은 결승골이었다. 2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3호골. 물론 쉽지는 않았다. 10년 넘게 기다린 맞대결에 부천 선수들도 90분 내내 제주를 괴롭혔다. 주민규는 “(부천과의 관계를) 선수들도 다 알고 있다. 부담도 있었는데 끝까지 하자고 했다. 밖에 있는 선수들까지 하나가 됐던 게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부천이 아니더라도 1승이 간절했고 중요했다. 외부적인 부분은 최대한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더욱이 제주는 지난 대전전에서 2-0으로 앞서다 2-3으로 역전패했다. 주장 이창민은 퇴장을 당해 이날 경기를 뛰지 못했다. 자칫 분위기가 침체될 수도 있던 상황. 주민규는 “사실 걱정을 했다. 분위기가 안 좋을 줄 알았다. 그런데 감독님이 부담을 주지 않고 차분하게 준비를 했다. 운동장에서 저희가 이뤄야겠다는 생각이었다.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다”고 시즌 첫 승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가 진행됐다. 부천 서포터들은 경기장에 오지 못하는 대신 여러 플래카드를 걸었다. 원정팀 대기실 앞 관중석에는 ‘지옥에 온 걸 환영한다’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걸렸다. 다음 부천 원정인 9월19일에는 관중들이 경기를 관람할 가능성이 있다. 열성적인 부천 팬들의 야유를 받으며 경기를 치르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주민규는 “선수마다 다르지만 (팬들의 야유가) 자극이 되고 동기부여가 된다. 9월에 다시 만나는데 부천 팬들은 열정적이다. 그때 팬들이 있으면 더 재밌는 경기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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