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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초보 ‘2002 WC 스타’ 감독들, 초반 성적표는 ‘Not B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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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기우였다. 우려와 달리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월드컵 스타들이 처음 도전장을 내민 프로 무대 감독직을 무난하게 수행하고 있다.

축구계에는 선수 시절의 명성을 지도자 경력까지 잇지 못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나원큐 K리그 2020’에도 두 명의 스타 선수 출신 지도자가 등장해 물음표가 따랐다. K리그1(1부 리그) 성남FC 지휘봉을 잡은 김남일 감독과 K리그2(2부 리그) 경남FC 사령탑에 오른 설기현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김남일 감독은 지도자 경력이 이번이 처음이다. 설기현 감독의 경우 성균관대학교에서 감독대행 및 감독직을 수행한 바 있지만 대학 무대와 프로는 하늘과 땅 차이다. 두 감독에게 초보 감독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다. 잔류가 목표인 성남과 승격을 꾀하는 경남은 두 감독의 현역 시절 보여줬던 투지와 젊은 카리스마를 기대했고 이제 단 3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이들은 나쁘지 않은 결과와 내용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수비적인 운영을 했던 성남에서 공격 축구를 약속했던 김남일 감독은 데뷔전부터 승전고를 울렸다. 승격팀 광주FC 원정에서 멀티골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김 감독이 낙점한 ‘베테랑 공격수’ 양동현이 K리그 복귀전에서 제대로 불을 뿜으며 기대에 부응했다. 첫발을 잘 디딘 성남은 리그 내에서 까다롭기로 유명한 인천유나이티드, 강원FC를 만나 승점 1을 꾸준히 획득하며 무패(1승2무)를 질주했다. 압도적이진 않아도 나쁘지 않은 성적과 자신의 색깔을 잘 입혔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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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 감독도 1승2무로 패배를 잊고 달리는 중이다. 강등된 팀을 맡아 부담될 법도 하지만 순항하고 있다. 개막전에서 전남드래곤즈와 득점 없이 비기더니 2라운드에서 지략가로 유명한 정정용 감독의 서울이랜드와 팽팽한 경기력을 뽐냈다. 그리고 지난 24일 안양FC 원정에서 3-2 짜릿한 역전승으로 프로 데뷔 후 첫 승리를 거뒀다. 팀 경기력에 “70%밖에 되지 않는다”는 채찍질과 “첫 승리는 기쁘다”는 당근을 고루 사용하며 지금보다 더 발전한 경남을 정조준하고 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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